나의 부끄러운 죄
2008.05.10 13:40
나의 부끄러운 죄 그 아이는 늘 늦장을 부리고 게을러서 함께 지각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때마다 그 아이가 얼마나 미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착해야 하기 때문에 속으로는 미워하면서 겉으로는 착한 척하려고 가방을 들어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 마음에 거짓과 위선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나와 교복이 다른 아이들을 은근히 무시했습니다. 예수를 알 고 난후에 저의 의식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고 마음으로 무시하던 친구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습니다. 때로는 체면 때문에, 때로는 명분 때문에, 때로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만심으로 열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영접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독선이며 여러 사람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에 알지 못했을 때에는 듣기 좋은 말이 마음을 즐겁게 하였는데 이제는 저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 존재라는 것을 알수록 목사인 것이 죄인인양 괴로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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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수위가 쫓아가 뜯어 말리며, 젊잖으신 분이 왜 이러시냐고 물었습니다.
그 노신사가 답합니다.
난 모범생으로만 살아 왔습니다. 개구장이 친구들이 교실 유리창을 깨뜨릴 때마다 난 뜯어 말리기만 했었야 했습니다. 사실 나도 그 녀석들 처럼 행동하고픈 유혹이 내 맘속에 똬리를 틀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흐트러져서는 안되는 모범생의 길을 한평생 걸어 왔습니다. 하여, 그렇게 명예롭게 은퇴까지 한 나에게 한가지 간절한 욕구가 여전히 남아 있는데, 그것은 나도 그 녀석들 처럼 학교 유리창을 한번 맘놓고 깨뜨려 보는 것입니다. 그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이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아, 이제 내 맘이 너무도 시원합니다. 날아갈 것 같습니다. 수위 양반.
이런 말이 있습니다. 충족되지 않고 해소되는 본능은 없다.
그런데, 여기 그 본능적 욕구를 죽여가면서 사는 십자가의 삶을 대합니다.
착해야 하기에→ 예수를 알고 난 후→ 주님을 영접하면서→ 이제는 저 자신이 부끄러운 존재라는 것을 알수록→(?)
나날이 깊어져가는 시린 영성의 진보를 대합니다.
숨이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