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상호신뢰
2011.01.04 10:13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
몇 년간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해 한인사회는 비극과 좌절의 쓴 맛을 그 어느 민족보다 오래 맛보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는 한인 기업들이 집단 무력감에 빠져 그 불안감이 한인사회 전반에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기쁜일도, 슬픈일도 곧 지나가는 법 서서히 어두운 터널을 지나 회복의 빛이 보이고 있다. 실업수당 지원자들이 줄고, 기업들이 인원채용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금년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연구소 측은 ‘기업도 개인도 투자를 늘리때’ 라고 진단을 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그토록 염원했던 한미자유무역협정이 시행되는 첫해라서 잔뜩 들뜬 분위기이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미국에 사느냐 한국에 사느냐의 차이뿐이지만, 두 지역간의 생각차이 극복을 위한 대가는 치러야 할 각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유무역 협정이 성사되어 장차 거래도 늘어나고 공동 운영하는 비즈니스, 부동산 투자하는 일이 빈번할 것이고 왕래도 부쩍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대다수의 한인들은 서로 믿고 신뢰하고 있지만, 아직도 서로 불신하는 동포들이 있다.
미국가면, ‘친구 조심해라’는 말이 있는데, 덧붙이자면, 오래 전에 고국을 떠난 사람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말이란 그 사람의 생각과 지식이 자연스레 묻어 나오는 법이다. 30년 전에 고국을 떠나 온 사람은 30년 전의 사고, 10년 전에 한국을 떠난 사람은 10년 전의 사고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과거 편협된 사고에 박힌 사람들과 근래 한국의 신장된 문화와 레저생활을 하다가 온 사람들간의 괴리는 무대책일 수 밖에 없다. 첨단을 가고 있는 한국의 생활 문화는 미국이 따라 갈 수 없을 정도이다.
이처럼 교포들의 정체된 사고와 정지되어 버린 생각은 참으로 심각할 정도,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2,30년 전 자가용을 타고 다니고, 백색전화를 가진 집은 얼마나 크나큰 자랑거리였는가? 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어떠한가. 교통체증 때문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은가? 미국에서 잘나가는 스마트폰 역시 한국제품이 아니던가?
고국이 잘사는 나라가 되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는 교포들도 더러 있지만, 곱지 않은 고국에 대한 감정을 갖고 살아온 사람들은, 시간이 흐른 만큼 편협된 사고대로 굳어져버린 상태로 있다. 때문에 여행이나 방문목적으로 반갑고, 애틋한 감정을 갖고 대하지만,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 문화의 차이 때문에 난감할 때가 한 두번 겪는 일이 아니다.
때는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이다. 얼굴 피부색이 다른 타인종과도 협력하며 사업을 운영하는데 같은 언어와 생각을 하고 사는 한인끼리 서로 다른 편견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서로 믿어야 할 것이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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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2011.01.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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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2011.01.04 23:09
몇년이 흘러갔나요?
많은 시간 보낸 지금의 모습이 아직도 부끄 부끄..ㅎ
그래도 감사한 건
하나님이 지금도 함께 하심입니다.
언제 뵐 기약을 ~~~
오목사님 이제 만나요.. -
오해춘
2011.01.07 08:39
새해에도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꾸벅^^
그 동안 목사님, 사모님 안녕하시지요. 그리고 이목사님!
연일 혹한과 폭설로 어려움이 많으시지요.
"힘찬 내일이란, 상호 신뢰하는 이들과의 관계어서 파생하는 창조적인 힘으로 내일을 여는 것" 옳으신 말씀입니다.
교단과 교회의 미래 역시 상호 신뢰에서 내일이 있고,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서로 의지하고,..." 감격,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곳 한 낮 영상 12, 3도 저녁엔 3, 4정도입니다.
이따금 영하권으로 내려가지만, 하루지나면 영상권 날씨라서 고국에 비해 따뜻한 편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기도하며, 말씀묵상하며 시작하는 한국교회분위기와 달리, 으레 그러하듯이 그냥 그렇게 보내는 이민교회 분위기입니다.
떠벌리지 않고, 내실을 기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생활적응, 학업성취, 등 생계때문에 교회생활에 전념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럴수록 역동적인 기도생활이 이민교회에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는 저의 진단입니다.
고국을 떠나기전, 수년동안 해발 700미터 능력봉 꼭대기에서 체감온도 영하 20도, 30도 강추위바람을 맞으며 철야기도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면 각양 회한과, 자책과 함께 기도로 다짐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다가오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충실하게 사역하겠다는 결단의 시간을 기도하며, 부르짖으며 추운 산속에서 보내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래서 눈덮인 산길을 헤치며, 바위위에 매달린 강철로프를 타고 어름덮힌 바위를 오르던 그 산이 보고 싶고, 가고 싶고, 또 밤을 새워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 날이 어서 속히 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조나단 에드워드의 영적각성운동 기운을 받아 돌아 가겠습니다.
그날이 올때 까지 부디 건강하시고 승리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김성찬
2011.01.07 15:52
정말 속히 만나고싶은 이들은,
기약없는 기약을 허공에 목놓아 노래 부르면서도,
감히 기약을 입으로 발설하기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일 겁니다.
알기에, 형편을 알기에
내 바람보다 더 큰 바람이 그곳에서 성취되기를 간절히 바라기에.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는, -
오해춘
2011.01.08 02:07
감사합니다. 목사님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니
참말로 감사하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받은 사랑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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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힘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신뢰에서 나오는 것이라 믿습니다.
힘찬 내일이란,
상호 신뢰하는 이들과의 관계어서 파생하는 창조적인 힘으로 여는,
내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나,
맘과 영으로,
서로를 의지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새 힘이 솟습니다.
2011. 신묘년,
부디 건강하시고,
주 안에서 뜻하는 바를 온전히 성취하는 한 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