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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년을 위한 생각의 전환

2011.02.21 10:30

오해춘 조회 수:997 추천:63

 

 행복한 노년을 위한 생각의 전환

 

 인간 100세 수명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대략 6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한다면 35년을 허송세월하며 지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누구나 은퇴하고 난 후 어떻게 하면 자식 눈치 안보고 살 수 있는가가 관심사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수 십년을 자식이나 정부를 바라보고 사는 것은 노인들에게는 자존심 상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어느 대중가수는 옷 한 벌만 건진 것도 수지 맞는 장사라고 노래합니다만, 잠간 다녀가는 인간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빈손으로 왔다가 무엇인가를 남기고 가야 하는 삶의 대 명제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이것 또한 미물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미국의 플로리다주의 어느 신문에 107세 된 노인이 은퇴한 후 자식에게 신세 안지고 넉넉하게 지낼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맥크라켄이라는 이 노인은 1969년에 은퇴하여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는데 그가 주장하는노인이 돈 버는 비결은 목수일을 배워 35채의 헌집을 고쳐 파는 일을 하며 젊고 건강하게 살았다는 얘기입니다.

 

폴란드의 그니베세프라는 마을에 사는 유대인은 나이들어 미국으로 이민 와 76세까지 동네구멍가게를 정리하고 은퇴했습니다. 은퇴 후 먹고는 살 수 있었으나 무취미인 그는 할 일이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동네 노인회에 나가 매일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장기 파트너가 나오지 않아 옆방의 노인 미술실을 어슬렁거리며 구경하다 자신도 고상한 취미를 하나 정도는 가져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76세에 그림을 시작한 이 유대인 노인은 미국의 샤갈로 불리는 미술계의 꽃 해리 리버만이라고 합니다. 그는 103세까지 장수를 누리다 1983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버만은 102세 되던 해에 자신의 인생에서 그림을 시작한 새 출발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비디오로 기록을 남겼는데, 미국노인들에게 커다란 감명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은 뉴욕과 워싱턴 민속박물관, 시애틀 시립박물관 등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 할머니는 92세에 시를 쓰기 시작해서 99세인 작년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발간하자 마자 100만 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도요 할머니는 취미로 하던 무용을, 아픈 허리 때문에 할 수 없게 되자 아들이 글쓰기를 권했던 것입니다. 아흔을 넘긴 할머니는 어려운 말로 쓰는 시가 아니라 누구라도 담박 이해할 수 있도록 경험에서 우러나온 일상적인 삶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멕크라켄이나, 해리 리버만, 시바타 도요처럼은 아닐지라도, 남은 노후를 보람있게 보내기 위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50세나 60세가 된 사람들은 자신들이 나이가 많아 무엇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할 게 아니라, 무엇이든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인간은 목표 지향적 존재이기 때문에 무슨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삼느냐에 따라 남은 노년이 행복 해질 수 있습니다.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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