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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권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괜시리 눈물이 나고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묘한 책임감을 품고,
교회당 입구에 있던 노랑 국화꽃을 땄습니다.
국화차를 만들기 위해서,
만발한 보랗빛 국화의 향연, 어슬한 슬픔이 깔린 산과 들,
깊은 가을이 감격이고 소망이면서도 쓸쓸합니다.
계속 슈베르트의 곡들을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