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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이제 막 산책을 하고 돌아 와, 티비를 켰더니, 내가 좋아하는 노래, '광화문 연가'를 가수 이수영이 애잔하게 읊조리네요. 그 애가를 들으며, 김경주의 시집 '기담' 을 펼쳤더니 '나는 늘 뇌관이 아니라 물관이어야 한다고 생각해'라는 시구가 눈에 듭니다.

물관이 흐르는 수목처럼, 물관이 생을 관통하는 인생이고 싶네요.
하늘공원 밤하늘 억새는 내일이 마지막이라는데,
선유도 천지 가득한 들국화 대신,
접할 수 있길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