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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진

2009.07.03 18:51

박원석 조회 수:750 추천:41

“견고한 진”

몇 달 전에 고무나무한 그루를 사왔다.
공기정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아내의 말에 못 이겨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화원에 들러서 고무나무한 그루를 사다가 집에 두었다.
좁은 집이지만 분위기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는 꽃가루와 상관없는 나무들을 더 준비하였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아내는 온갖 정성을 다 들여서 고무나무를 가꾸었다.
그 후 2개월쯤 지난 지난주에 고무나무의 상태가 썩 편하게 보이지 않아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에 와서 고무나무를 뿌리채 밖으로 꺼내어 보았다.

이게 웬일인가?
고무나무 두 그루였는데 한 그루마다 모종화분을 그대로 넣고 큰 화분에 심어 판매를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뿌리와 나무가 자라가는 과정에서 뿌리는 모종화분의 틈으로 나와서 잘 자라지도 못하고 어떤 뿌리는 모종화분의 벽에 뚤린 구멍으로 나와 굵게 감싸고 있었다.
모종 화분 째 함께 화분을 만들어 판매한 화원주인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끝난 일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무의 성장을 막는 모종화분을 빼내지 않음이 고무나무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되었다.

아내는 힘을 들여 플라스틱으로 된 모종화분을 찢어내느라 고생고생이다.
그것은 아주 견고한 진이었다.
그래서 고무나무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부부가 매달려 플라스틱으로 된 모종화분을 제거하고 다시 흙을 잘 넣고 다져 화분을 만들었다.

무슨 일이든지 그 시작에서 불순물이 함께 한다면 잘 되는 것 같아도 생명이 짧아지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 불순물을 처음부터 없애지 않으면 나중에 서로 큰 대가를 지불하게 되는 일이 있다.

고후10;4-5에서“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그리스도인의 삶 즉 예수님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삶을 방해하는 견고한 진은 대단히 많이 있다.
오래 전에 익숙하였던 유익되지 못한 습관이나 또는 살아가는 방법들에서 그렇고 생각까지도 육에 속하였던 것들이 견고한 진이 되어 나의 영을 자기 세력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하였다.

이러한 견고한 진을 파괴하고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며 말씀이다.
물론 다 같은 표현이지만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하심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