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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2009.04.25 10:53

박원석 조회 수:766 추천:54

“피고 지고”

지금은 모든 만물이 피는 계절이다.
이는 생명의 약동함을 말하지 않아도 겨우내 추위에서 견디면서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미물들에서부터 모든 피조물이 이 봄에 피기 시작하고 살기 시작하게 된다.

겨울동안 굳었던 땅을 열어 제치고 솟아나오는 새싹을 보면서 생명의 신기함을 경험한다.
도무지 새싹이 돋아날 기미가 안보이던 나무에서 새싹이 피어나 오르는 것을 보면 참으로 귀한 일이다.

개나리부터 시작해서 진달래와 매화꽃이 피고 이제는 목련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머지않아 피어야 할 꽃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걸쳐서 모두 피어나게 될 것이다.

색깔의 잔치가 계속되고 있다.
저렇게 고운 색깔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신기할 뿐이다.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봄을 좋아하나 보다.

그리고 얼마 후 시간이 흐르면 피었던 꽃들이 모두 지게 되고 정말이지 볼품이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을 본다.
지는 꽃이란 얼마 전의 피었던 꽃과 그렇게 대조적일 수 없다.
그래서 성경을 말씀하시기를 벧전1:24에서“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라고 하였다.

사람의 영광을 풀의 꽃에 비유하였으니 그 꽃이 영원히 피어있을 수 없음같이 사람의 영광도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하고 있다.
떨어지는 꽃처럼 사람의 영광이 언젠가는 떨어지는 것을 새삼스레 생각되어 진다.

인간의 영광이 지는 꽃같이 과거의 권력에 핵심부에 있던 그 영광이 이제는 하루아침에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결국 인간의 영광도 피고 지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떨어진 인간의 영광의 추함이란 혀를 찰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는 것은 그래서 사라지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 눈에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는 꽃들도 지게 되면 사람들의 발길에 밟히기도 하고 강한 태양빛에 말려버릴 것이다.
이것이 지는 꽃의 순환이다.

이 땅의 순리는 피고 지고에 있다.
이러한 피고지고가 계속되어지는 일은 시간의 흐름으로  되어 진다.
인간의 역사의 흐름에서 모든 것이 피고 지고로 연속되어졌다.
나라의 흥망성쇄가 피고 지고로 이루어지고 인간의 삶 또한 피고 지고로 연결되고 있다.

어느 날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 피고 지고는 이제 영원하게 피고로 계속 될 것이다.
모든 만물들이 제마다 아름다움을 피어 계속되는 피어있는 나라 하나님의 나라가 전개될 것이다.
그 나라를 소망하면서 오늘을 살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