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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목사 기념관 개관

2011.10.27 05:43

오해춘 조회 수:1373 추천:94



마틴 루터 킹목사 기념관 개관

 

민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 완공되어 지난 8월 28일 개관했다. 내셔널 몰에 건립된 9번째 기념관이지만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과 2차대전 등 미군이 참전한 전쟁을 기리는 것이 아닌 기념관으로는 처음이다.

 

1776년 독립 선언서를 선언한 이후 흑인들이나 여성들의 인권이란 안중에도 없었다. 1833년 오하이오 주에 오버린 대학이 설립되면서 여성이 겨우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1963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란 킹 목사의 명연설을 듣기 위해 20만 인파가 워싱턴 디시에 모여 들었다. 그가 암살당한 후 흑인들의 인권은 신장되었고, 그 이후 흑인에게 대하는 사회적 시각이 새로워지기 시작한지 48년이 되었다.

 

이 기념관은 킹 목사의 비폭력 민권운동을 기리기 위해 일반인의 기부금 1억2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15년 만에 30피트(9m) 높이의 킹 목사의 전신 화강암상으로 킹 목사의 인생과 업적을 조명하도록 했다.

 

개관식에는 48년 전 워싱턴 대행진 참가자보다 두 배가 많은 40여만명이 몰려 평화와 비폭력을 위해 싸운 지도자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정치·재계·민권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킹 목사와 함께 민권운동을 했던 앤드루 영 전 유엔대사와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민주, 조지아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4에이커(1만6천187㎡)의 넓은 부지에 들어선 기념관은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 기념관과 노예해방과 남북전쟁의 종식을 이룬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기념관의 중간에 위치했다.

 

또 봄에 벚꽃이 만개해 축제가 열리는 내셔널 몰 내 인공호수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기념관 주변에는 1950-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에 앞장선 인권운동가들의 이름과 공적을 담은 대형 벽이 이를 둘러싼 가운데 주변에는 여러 형상의 인간군상을 담은 조각품들이 설치됐다.

 

킹 목사 기념상은 중국 조각가인 레이 이신이 맡아 일각에서 인종 논란이 이는 한편 기념상이 너무 커서 위압적이고 대결적인 이미지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의, 민주, 희망이란 주제로 형상화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