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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목사?

2007.11.07 20:59

박원석 조회 수:607 추천:45

"실패한 목사?"

지난주에 실패한 목사의 이야기에 대한 장문의 기도부탁 메일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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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부터 선교공동체에 속하여 함께 교제하는 한 목사님의 사역으로 인하여 너무 힘들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나누면서 기도해왔었다. 자신이 스스로 “나는 실패한 목사다”라고 자인하면서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다.

상처받은 그 목사는 모든것 이 헛되도다라고 전도서를 인용하여 자신이 자신의 목회사역을 평가하였다. 그것은 자기의 시선으로 자신의 목회사역을 보았다.

목회를 하는 사람을 목사라고 하는데 자의든 타의든 아니면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것을 자신이 인식하였기에 목사가 되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하나님께 헌신된 자로서 살아왔다. 그 사역에서 결과가 어떻든 하나님은 그를 통해서 지금까지 하나님의 필요에 의해서 사용되어지고 있다.

목사의 일을 감당하는 자는 자기의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는 자이다. 날마다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예수님만 의지하고, 예수님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빌1:20-21은 목사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말씀으로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고 하여 우리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목사의 실패는 목사가 계산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목사에게 있어서 성공은 뭐고 실패는 무엇인가? 참 어려운 생각이다. 목회적인 사역 즉 영혼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말씀을 나누고, 격려하고, 상담하고, 나누면서 성도들이 예수님을 알아가는 일에서 전인적으로 도와주는 사역을 하는데 여기서 실패와 성공은 지극히 인본주의적인 가치관이요 세속화로 끌어내리는 말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한 목사는 교회가 크고 성도들이 많고 사회에서 잘나가면 성공한 것인가?
아니면 내 생각과 내 뜻대로 잘 되어가는 것이 성공한 것인가? 미안하지만 성경 어느 곳에서 이러한 성공과 실패의 규정이 없다.
아니 하나님은 그렇게 성공하고 실패를 규정하지 않으신다. 따라서 실패한 목사란 있을 수 없다.
굳이 하나님이 우리를 보신다면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시지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의 가치관으로 규정하지 않으신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지금 내가 그리스도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사는가(갈2:20) 이것이 중요하다.
내가 하는 사역에서 내가 바라던 대로 안된 것이지 주님은 주님의 일을 어떤 목사든 도구삼아 통해서 하고 계신다.
중요한 것은 내가 주님을 얼마나 아는가 이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이 만드신 모든 것에서 헛되고 헛된 것은 없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헛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