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2: 코로나19 두렵고 떨림으로
2020.07.02 10:55
요즘처럼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는
믿는 자들에게 현재적 구원을 근신하며 이루어 가라는,
이 말씀이 이토록 무겁고, 무섭게 다가온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왕성교회 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뉴스로
내심 살이 떨리는 두려움과 안타까움에 맘이 심히 불안, 불편하다.
왜,
사찰은, 성당에서는 확진자 출몰 기사가 눈에 띄지 않는데,
교회에서만 유독 그런가, 그래.
교회가 ‘보다 역동적인 신앙공동체’라서 그렇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네 믿음이나, 신념이 반사회적일 수도 있겠다 싶다.
겨우 허락된 예배당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며 예배 드리는 것을 넘어,
무슨 단합대회나 수련회를 강행하는 행위는 믿음의 행위를 벗어 난,
반사회적, 반정부적 시위 같다고 여겨진다.
쉽게 불러일으킬 수 없는 믿음 대신,
쉽게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회에 대한 불신을
보다 왕성한 믿음의 교회들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회 속의 교회가 마을 공동체 고위험시설 된,
이 기묘한 형국.
아프다. 안타깝다.
감찰장으로서 금번 회기 들어,
회기가 절반 가량 지나갔는데도
감찰회의를 한번도 모여본 적이 없어서
유월이 가기 전 정기감찰회를 해야한다는 강청에 떠밀려
오는 화요일에 모이자고 공지해 놨는데,
사회 공익을 우선시하는 이내 새 가슴이 떨리며, 조여오고 있다.
어찌합니까?
어찌해야 좋을까요?
지지해 주세요.
격려해 주세요.
나는
분별 없이 덤벙대는 큰 믿음의 용사보다는
차라리
분별 있는 믿음 약한 겁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ㅠㅠ
2020.06.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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