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1: 대상포진 예방접종
2020.07.29 17:28
친구가 대상포진에 걸려, 지난 한달여 죽을 고생을 했다는 전언을 듣고, 그렇잖아도 대상포진 공포에 시달리고 있던 나는, 대사를 앞둔 아내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여,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함께 맞았다. 1회 1두당 접종 비용이 욕나올 만큼 비싼 무려 십팔만 원이나 돼서 그동안 도저히 용기가 안났는데, 이아침 친구 감염 소식에 놀라 소 한 마리 파는 심정으로 득달 같이 빗속을 뚫고 아내와 가장 가까운 우리 상가 소아과에 가서 예방접종을 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거, 아 되어가는 거다. 졸아들면서 아해만치 작아지면서 우주 유영을 준비하는 거다. 티끌 되어, 끝내. 헌데, 접종과 상관 없이 걸릴 확률이 50%나 된단다. 투기나 다름 없다. 내 일생에 이런 투기는 처음이다. 진인사대천명, 피 같은 돈 투자해 예방 접종했사오니, 전지전능자시여, 부디, 굽어 살피소서. 제발
2020.07.29(수) 오후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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