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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9: 시 생일

2023.12.03 16:28

관리자 조회 수:63

5239시 생일 

 

내가 속히 오리라
화답한다
어서 속히 오시옵소서
12월이다
대꾸한다
벌써?
희망과 현실은
하늘의 뜻이 오늘 이 땅에서 내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에서만
손을 맞잡는다
패트병에 쌀을 담아 땅에 파묻으며
맹신하는 재림 임박설
그의 재림이 아니라 너의 개벽이
오늘 이루어지길 바라는
자기 위로로 외친다
마라나타‼️
더러 자진하는 영혼도
더러 살아 순교하는 육신도
오늘 하루 삶의 질을 극대화하려는
종말론적 실험을 감행한 것일 뿐
태어난 날을 저주했던
까닭 없이 당한 고난에 몸부림치던
동방의 의인도
이 땅에서 선취한 복수複數의 복福으로
태어난 날인 오늘에 복수復讐했었지
쉬이 이른 연말
쉬인 난 인생 칠십
죽어도 좋은
그날이 한 번도 없었다는 방증
부질 없는 희망의 내일과 실질 없는 현실인 오늘
영생 불사 바티칸 교황청과 죽어 천국 카파도키아 데린쿠유
편히 쉬지 못한 영혼에게 편히 쉬라고 빌어주는 희망 고문
11월 30일과 12월 1일 사이
2023.11.30(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