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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3:
2016.06.26

그 언약보다 더 큰 믿음은 없나니 2

긴 가뭄
단 장맛비를 몰아 올 
힘 
한 점 없는 
골다공증을 앓는 헛바람이
숭숭 
달 표면처럼 뒤숭숭한
내 심사를 프로포폴처럼 관통하고 있다

풀린 맥이 아예 맥을 잃는다

어언 사십 년
신기루를 좇듯 졸며 왔다

야망도 꿈도 잠재운 허망
불신의 사구沙丘
광야 미디안은 아침이 없다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

잊힌 믿음
믿음이 사라진 자리에
믿을 수 없는
타지 않는 떨기나무 불꽃으로 임재한

언약에 신실하신
스스로 있는 자의 2)
기억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3)

별 빛 잃은
미디안에 남아 있던 것

내 마음의 사구沙丘
에도
남아 있을 거

내 믿음보다
더 오랜
내 믿음보다 
더 큰
내 믿음보다 
더 긴

스스로 있는 자의
스스로 있는 맹서
스스로 있는 기억

하나님이
하나님만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그 언약을 망각한
그들을

나를
기억하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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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애굽기 3:11
2) 출애굽기 3:14
3) 출애굽기 2: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