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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0: 계수

2017.07.02 12:59

김성찬 조회 수:17 추천:1

2280: 
2017.07.01(토)

계수(計數)

태국 현지인 가이드는 여린 처녀였다
우리가 그녀를 가이드 해야  마땅한 것 아니냐는
측은지심을 그녀의 맥없는 몰골은 유발시켰다

그녀가 한 일은, 오직 하나였다
가장 중요한 일
버스에 올라 탄 관광객들의 머리수를 세는 일이었다. 
관광은 머릿수를 세는 일이다

광야 길 
본향을 향해 가는 구도의 길에서도
앞서 가시는 하나님께서는 간간이
그 백성들의 머릿수를 세게 하셨다

거친 광야, 매복한 적을 뚫고 나감에 있어
대오를 이탈하거나, 
응집력이 해이해져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행군하는 군단이었기에.

그러나 
다윗 성에 안주한 군주 다윗 왕에게는
머릿수 계수는 금지된 일이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광야에서의 계수는 
하나님 더욱 의지하는 구심력을 증진시키는 
믿음의 행위였지만,

궁궐에서의 자기 백성 계수는 
하나님께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인본주의적 원심력을 보강하려는 불순한 기도였기 때문이다. 
재앙을 자초한 불신앙적 행위였다.(삼하24:,역대상21:)

다윗을 결국 재앙을 자초했다.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삼하 24:13)

자기 힘 과시용 인구 조사를 했다가, 
하나님께 징벌을 받은 후, (7만명 죽은 전염병)
다윗은 통회와 용서와 회복의 제사를, 
아라우나(오르난)의 타작 마당 (대상21:28)에서 
드렸다.

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삼하 24:18)

장차 
예루살렘 성전의 터가 될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망령된 계수를 감행했던
다윗에게 제사를 지내게 하셨다.

무슨 계시인가?
성전은 머릿수 계수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인(sign)이 아닐까?

교회는, 예배당은
머릿수 세거나, 머릿수 자랑하는 곳이 
결코 아니라는 말씀

천만 한국교회, 
운운하며 머릿수 자랑한 것이
하나님께서 귀에 거슬린 
우리네 내리막 현실

자기 힘/역량/재주/수완/ 
그 권력 자랑이며, 재앙을 자초하는 자기 과시로
하나님께서 셈하신 것 아닐까?

머릿수 계수하는, 주일 전야
계수기의 눈금에 따라 성취감과 열패감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목사들

예수께서는 
단지 질서 유지를 위해 50명씩 
벳새다 광야에서 앉게 하셨을 뿐

다 달아나고 혼자가 되신 잡히시던 그 밤에도
하나님께서 열두 군단의 천사 운운 하셨을 뿐(마26:53), 인해전술로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지는 않으셨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눅18:8b)
자신을 따르던 큰 무리를 보시며 탄식하셨다.

천만 신자 중에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을 지닌 자가 있겠느냐는 
말씀이다. 

다 허수라는 말씀이다. 

아주 작은 교회 든든한 일꾼이었던 30대 부부 집사가 이웃 같은 교단 초대형교회로 가버렸단다. 그 큰 교회가 10명 전도 운동을 펼쳤는데, 그 교회를 나가는 권사 장모가 자기 딸과 사위를 전도해 버렸단다. 뺏어가 버린 거다. 

어느 초대형 교회 목사가 그랬다. 
"안 뺏어 오면 뺏어 가니까, 뺏어 와야 한다"고. 
내 앞에서 그랬다.

정글이다.
나같이 문약에 흐른 사람은
경쟁이 불가능한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부하고 한 사람은 가난하니 

2 그 부한 사람은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3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뿐이라 그 암양 새끼는 그와 그의 자식과 함께 자라며 그가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으로 마시며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딸처럼 되었거늘 

4 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매 부자가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 하니(삼하12:1~4)

뺏어서라도 채우는 계수에 능한 능력자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이런 말씀으로 우리에게 격려하고 
계신다.

머릿수 적다고 쫄지 말아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18:20)

두세 사람이 모이는 곳에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격려하고 
계신다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

초막이나 궁궐이나
천국이니

당당하라
담담하라

2017.07.01(토) 오후 8:28

여호와는 궁핍한 자의 소리를 들으시며 자기로 말미암아 갇힌 자를 멸시하지 아니하시나니(시69:33)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셀라)(시6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