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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8 : 시 알고나 있나 몰라

2023.09.03 13:46

관리자 조회 수:0

5118 시 알고나 있나 몰라  

 

알고 있나 몰라
죄의식까지 죄라고 자백하라 윽박지르며 새끼를 인질로 잡고 급우를 책상에 300번 머리를 찍게 했다는 학폭 가해자 가족에게는 완장을 채워준 낯 두꺼운 세력들이 두께랄 것도 없는 200㎛ 두께에 저울 눈금도 미동 않는 무게 10그램짜리 영양가 없었던 표창장 한 장에 어미를 사死년이나 철창에 가두고 아비의 벼슬과 깃털을 죄다 잡아 뽑아버리고서도 잡은 인질의 여린 손목을 해마다 하나씩 가는 발목을 해마다 하나씩 사지四肢를 몽땅 잘라낸 목숨 부지 공소 시효 딱 한恨 시간 남기고 인질 숨통까지 찌르고 비틀자 무기력한 분노와 치떨리는 모욕으로 숨넘어가는 옥창 안팎 이 땅에서 구족이 멸하는 지옥을 살게 해 부채 없는 천국행 티켓을 강매하는 저승 사자의 인질극이 그 막장을 향해 가고 있다 덜 진화된 짐승의 껍데기가 인간들의 죄성이라고 하지만 짐승도 인질극은 벌리지 않는다는데 짐승도 일가 도륙은 하지 않는다는데 부메랑은 짐승 세계에는 없는 사냥 무기라는데 알고 있나 몰라 단두대에 이슬로 사라진 이가 단두대를 만든 사람이라는 아이러니를 먹은 대로 토해내며 본 대로 따라 하고 베푼 대로 돌려받고 지른 대로 당하는 순리를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2023.08.19(토)가 나온 삼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