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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5: 세월호 인양

2017.03.24 09:50

김성찬 조회 수:41 추천:1

2165:
2017.03.23(수)

세월호 인양에 부쳐

위임받은 권력의 의지만큼 부침을 거듭했던
가라앉았던 진실이
위임해 준 권력, 명실상부한 갑인 민중들의 
쉼 없는 절규에 의해
천년 만에 들어올려진 

2017년 3월 23일 수요일 한낮 

마리아나 해구보다 깊은 수심愁心에
잠긴 이는

그 누구일까

미수습된 소녀의 피붙이들일까
마리아나 해구보다 수심水深 깊은 올림 머리 속내일까

증거 인멸 미수습
형해만 남은 진실이라도

비어서 꽉찬 무언의 웅변을
읽어낼 수 있는

의심함으로 진리에 이르는 의심의 해석학을 
본의 아니게 통달하게 된 
어둠이 이겨낼 수 없는 산 역사의 빛된 증인들이

밝혀 내리라 
불 켠 마음들 한 자리에 모아 수놓은 하늘에

그 다짐으로 
새론 바로 오늘
세월호 리본 구름 되어 
대낮 목격자로
떴다

진실한 사실을 
생생하게 입력해 둔
하늘의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