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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5: 몸의 부활 16/03/27

2017.03.27 07:35

김성찬 조회 수:81 추천:1

2175:
2016.03.27

몸의 부활

모친의 
여명(餘命)이 겨우 100여일 남았다는
내과 의사의 C.T 판독
거부할 길 없는 결과 통보를 받은
2000년 4월 12 수요일 밤 
기도회를 인도하며
사도신경을 신앙으로 고백하던 
중,

몸이 다시 사는 것, 
이라는 구절을 입으로 시인하다가

순간
박하 사탕을 
한 입 와싹 깨문 듯
화~안한 감훙이 
온몸을 감싸는 신비를 맛봤다

몸이 다시 사는 것,
몸이 다시 사는 것,
몸이 다시 사는 것,

몸이 다시 사는 부활을 믿사오며

바울은 
부활이 필연적으로 그리스도의 부활과 연합한
몸의 부활임을 증거했다

몸의 부활에는
육은 영의 감옥이라는
플라톤의 이원론적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활의 몸이란,
몸과 영혼이 구별 되지 않는 총괄적 주체가 얽혀 있는 차원이다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고전15:35)

그 물음에 바울은 답한다

-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고전15:42b)
-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고전15:43a)
-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고전15:43b)
-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고전15:44)

썩지 아니하고, 영광스럽고, 강하고, 신령한 몸
이 부활의 몸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부활의 몸은 
몸의 부활은
영육 선악 명암 빈부 귀천 좌우 남북 흑백 남녀 장애비장애 생멸 등등
차별 없는 몸이다

몸의 부활은
분열 된 주체가 전체로 부활하는 것이다

나는 기도한다

나의 어머니
故 전납실 전도사님께옵서
천사장의 나팔 소리로 하늘이 열리는 
그날에

여자로 태어 났던 몸이
남녀 차별 없는 몸으로

남도 사람으로 태어 났던 몸이
지역 차별 없는 몸으로

조선 사람으로 태어 났던 몸이
인종 차별 없는 몸으로

악성 종양에서 속절 없었던 몸이
바이러스가 틈입할 수 없는 강한 몸으로

죽음에 붙여진 사람으로 태어 났던 몸이
별리가 없는
영원히 죽지 않는 몸으로 

부활하실 줄 굳게 믿는다

몸의 부활
그 환희와 신비에
감읍한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절에

나는
살아 그 신비와 기적을 맛보길
원한다

창녀의 몸으로도
섹스리스의 쾌감을 
이땅에서 맛 본
막달라 마리아의 
몸처럼

죽은 나사로가 재생하듯

썩어야 할 몸이나
썩지 않은 몸이듯

그런
몸의 부활
맛보기를 맛보길
희원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11:25,2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