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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3: 비참 15/02/20

2017.02.20 08:28

김성찬 조회 수:54

2093:
2015.02.20


비참 / <팡세>에서 모티프를 뜸

제왕이었던 이가 폐위 되었을 때, 비참해 한다. 목석은 비참해 하지 않는다. 

왕 같은 제사장이자, 하나님의 소유된 주의 백성이 사탄의 손아귀에서 놀아 난 것은, 정녕 비참한 일이다.  

그러나 짐승이 짐승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에는 그 누구도 비참해 하지 않는다. 

자신의 비참을 아는 것은 비참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인간의 위대는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아는 점에서 위대하다. 인간 실존의 비참함을 아는 것이, 거듭남의 단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비참해 함으로써, 어린 양의 신부로서의 우리네 신혼신(神魂身)을 한껏 하늘까지 고양시킬 수가 있다. 

비참해 하라. 나여, 너여.
201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