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4: 수액을 공급받고 있다 16/02/20
2017.02.20 08:30
2094:
2016.02.20
수액을 공급 받고 있다
우수雨水를 갓 보냈는가
계절의 순환은 어김 없고
철따라 드러내는 신의神意는
이봄에도 여전하다
흔들어 채우심에
봄바람에 흔들리며 봄을 채우는 산하
하늘에서 내려 땅을 적신 우수雨水로
물구나무 선 나목엔 핏줄이 선명하다
삭풍에 미이라 되어가던
이몸에서도
물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봄을 세우신 이가 봄을 여시나니
수액으로 열어 주신
이내 봄
공급하신 이 없는 충족이란 없나니
벗들이여
수액을 바라라
물구求 나무로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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