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3: 미착(未着) 광야
2011.10.23 18:02
영혼일기 833: 미착(未着) 광야 (광야를 이기는 영성 2)
2011.10.23(주일)
미착(未着) 광야
툭 치고 하늘로 솟구쳐 오르지 못하는 까닭은
암운暗雲이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은 탓
이내 쏟아져 내릴 듯 욕정과 탐심의 먹구름이 잔뜩 인
훌훌 털고 일어서지 못하는 까닭은
붙잡고 늘어 질 나무 등걸들이 눈앞에 널브러져 있는 탓
원망과 시비 거리가 바람처럼 손아귀에 연 걸리듯 잡히는
굶주리지도 않는데 걸신들려 껄떡대는 까닭은
풀 한 포기 없는 광야를 아직 맛보지 못한 탓
지닌 게 너무 많아 광야에 이를 수 없는 영적 알거지임에
광야를 이기는 영성을 감지하지 못한 까닭은
광야로 내몰리는 하늘 은총을 받지 못한 탓
말할 수 없는 성령의 탄식도 미착(未着)한 이 영적 불통이
흰 머리 터럭 하나 검게 할 수 없는 염려로 내려앉은
비린 갈치 창시에 눈독을 들이는 걸레 같은 이 저공비행
광야는 멀고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만 구하는
광야는 아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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