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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0 : 시 안단테

2024.03.03 11:46

관리자 조회 수:97

5370시 안단테*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전환 되던 시점에
신탁처럼 절로 터져나온 경쾌한 멜로디
한 걸음 한 걸음 주 예수와 함께**
천 리 길을 한달음에 뛸 요량으로
엘리야 축지법 쓰듯 일확천금 노리듯
로또 같은 허황함만 희구해 왔었는데
멀리 가는 새일수록 눈 먼데 두지 않고
무리진 눈앞 주자의 꼬리만 보고 날듯
서너 걸음도 두 걸음도 아닌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의 길에서 이탈하지 말고
내 발등의 빛***인 그 등불만 바라보며
걸음걸이 빠르기로 날개짓하라심 아닌가
급발진으로 마른 먼지 피우지 말고
미네르바의 부엉이 황혼에 날개를 펴듯****
오늘도 오늘에 오늘을 펴서 오늘이 오늘인
오늘 살이 지혜 되라심이 아닌가
~~~
* 안단테(Andante)는 음악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말로, “걸음걸이 빠르기로” ”천천히,
느리게“ 란 뜻.
** 찬송가 430장(통일 456장) 가사 중
***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 독일의 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이 그의 저서 《법철학 강요》(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1820)에서 남긴 경구(警句).
2024.02.27(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