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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5 : 잠을 잤다. 긴~ 잠을 잤다

2024.03.03 11:07

관리자 조회 수:0

5355잠을 잤다. 긴~ 잠을 잤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절망의 잠을 잔,
예수의 세 제자처럼,
꾸중은 들었으나, 그들은 절망으로 숨 넘어갈 위기를 넘겼으리라, 가야바의 뜰에서 통곡할 힘도 충전했으리라.
그대여, 그대를 잠들게 하라!!
“하루를 마치고 차분히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나간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 속에서 얻어지는 감정은 나의 무능과 타인에 대한 분노. 결국, 또 다시 우울해진다. 나의 한계에 분노하고, 타인에 대한 원망으로 불쾌감이 치솟는다. 그 마음이 나를 어둠 속에 갇히게 한다.
모든 원인은 피로 때문이다. 삶에 지쳐버렸을 땐 냉정한 반성이 불가능하다. 억지로 반성하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우울이라는 덫에 걸려 버린다. 지쳤을 땐 반성하는 것조차 피곤하다. 지나간 일을 되돌아 보는 것도 지겹고, 일기 같은 걸 쓰는 것도 괴롭다.
-중략-
자신이 증오스러울 땐 자는 것이 최고다. 도박도, 기도도, 영상도 도움이 안 된다. 여행도 도움이 안 되고, 술을 먹어 봐야 자기 혐오만 짙어질 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자기 혐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혐오스러운 오늘로부터 조금이라도 빨리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괴롭다면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자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새로운 시작을 펼쳐 나가면 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김욱 편역 포레스트북스) 중에서.
VS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시지 않으시면 건축자들의 수고가 헛되고 여호와께서 성(城)을 지키지 않으시면 파수병이 보초를 서도 헛일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면서 고달프게 벌어먹고 사는 것도 헛된 일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자기가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시편 127편 1-2절, 솔로몬의 시).” [현대인의 성경]
2024.02.18(주일)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