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67 : 유레카
2024.03.03 11:41
5367유레카
역시, 주일은 복된 날이다.
어~, 백화점?!!
이거 맞지, 아내가 책 두 권을 안방 침대 왼쪽 옆구리에 찾았다며 뛰어나왔다. 허리 복대도 찾았는데, 그건 침대 오른쪽 옆구리에 틀어박혀 있더란다.
두 책을 구입한 지 불과 삼사일 만에 나는 두 책을 분실했었다. 다 읽지도 않았고, 재미나게 읽고 있었는데, 내 일상 생활의 뒷받침이 된 허리 복대와 함께 유령처럼 사라졌었다. 두 책과 허리 복대를 함께 챙겨서 차 트렁크에 잘 넣어뒀었지, 아니, 하임네 집에 갈 때 가져갔던가? 도서관에? 탁구장 아니면 헬스장, 복지관 화장실에? 등등. 별의별 알리바이와 혐의로 머리를 굴렸으나, 도시 마땅한 분실 이유를 짜낼 수가 없었다.
책 제목이 <<투명한 것과 없는 것>>이었는데, 진짜 투명하고, 없는 것이었네?! <<미나카이 백화점이 있던 자리>> 참 우리 백화점도 갔었지? 그때 들고 갔다가, 백화점이나 오가던 전철 안에 놔두고 온 거 아닐까? 참 뭔가 씐 듯한 추론으로 나는 허망해했었는데,
등잔 밑, 이라더니
이는 한마디로 우리 집안이 난장이라는 사실을 자백하지 않을 수 없다. 만날 뭘 찾는 일이 칠칠치 못한 쥔장의 상습적 일과라는 말이다. 너무 깔끔한 책상머리에서 무슨 창작물이 나오겠는가? 혼돈에서 빛이 창조된다는 게, 내 실천적 삶에서 우러나온 철학이다.
극적으로 잃었던 물건들을 찾게 된 연유는, <<생명의 샘>> 2월 호를 아내가 찾느라고 집안을 다 뒤지다가, <없는 것>을 ‘있게’ 했다. 이 사실이 오늘 복된 주일 아침에 나와 우리 가정에 계시하신 성령님의 교훈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시편 119:105, 165)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12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13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예레미야 29:11-13)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창세기 1:1-3)
2024.02.2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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