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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게 들킨 새 길을 걷다가
사람 오가는 곳에 길을 내줘야 한다
구름 넘나드는 곳에 활로를 뚫어줘야 한다
사람 오가는 곳에 길이 났듯
구름 넘나드는 곳에 활로가 열릴 터
사람이 길이요
구름이 활로니
사람 오가고
구름 넘나드는
구름 장착한 사람들로
오월 천변 금계국처럼 붐비리
비무장지대도
몸과맘사이도
구름 사라지기 전에
인기척 한 낱 없어지기 전에
구름 타고 오실 이가
미처 오기 전에
2020.05.30(토) 오전11:29분이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