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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3 : 시 바보였다

2024.02.09 12:06

관리자 조회 수:126

5333시 바보였다.

바보 같이 살아왔기 때문이다
선생先生인 양 가르치려 들었던 거
목자牧者인 양 지팡이를 휘두른 거
박학博學인 양 말 놀음을 즐겼던 거
염량炎凉인 양 세태를 논했던 거
투사鬪士인 양 맹수에게 덤볐던 거
의사義士인 양 절의를 지키려 했던 거
군자君子인 양 대로로 걸으려 했던 거
성자聖者인 양 참회하며 살려고 했던 거
자선慈善인 양 간담을 내준 거
장신長身인 양 발꿈치를 들었던 거
기도祈禱인 양 생각을 앞세웠던 거
선포宣布인 양 주장을 내세웠던 거
영원永遠인 양 시간을 낭비한 거
무궁無窮인 양 맺고 끊지 못한 거
등 등
바보 같이 살지 말고,
바보답게 살다 가자, 순 바보로!!
발꿈치를 내리고,
오늘로, 오늘만 살자
2024.02.05(월)
 

박요한

 

莊子無爲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목사님은 玄德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性修反德(성수반덕)德至同於初(덕지동어초)同乃虛(동내허)虛乃大(허내대)合 喙鳴(합훼명) 喙鳴合(훼명합) 與天地爲合(여천지위합)其合緡緡(기합민민)若愚若昏(약우약혼)是謂玄德(시위현덕)

본성을 닦으면 덕으로 돌아가고, 덕이 지극해 지면 초심으로 돌아간다. 초심과 같아지면 비워지고 비워지면 대()가 된다. 비면 곧 대()가 될 것이니 새처럼 지저귀던 부리를 닫고 침묵할 것이다. 부리를 닫고 침묵하게 되면 천지와 합하여, 완전하게 합일이 이루어지면 인위가 없어지므로 마치 어리석은 사람 같고 어두운 사람 같으리니 이를 일러 현덕(玄德)이라 한다.

(莊子- 外篇- 天地 8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