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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3한국교회는 어느 시기를 지나고 있는가? 

 

이 시기에 대해 말해 본다.
농사 철과 견주어 본다.
작금 한국 교회는 어느 시기를 지나고 있는가?
뿌리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씨를 뿌리지 않고 있다는 말이 아니다. 씨 뿌리지 말라는 말도 아니다. 더 이상 씨를 뿌릴 수 없는 시기라는 말이다. 그 단적인 증거로 이 시기에는 씨를 뿌리는 농부도 거의 없고, 뿌린 씨를 받아줄 밭도 없는 것 같다. 구원에 이른 충만한 수가 다 찼다는 말일까? 행복의 총량이 있듯이, 구원의 총량도 있다면, 있을 것 같고, 십사만 사천 명이 꽉 찼다는 게 아닐까?
작금 한국 교회는 추수의 시기 같다.
한 농장 안에 열린 열매를, 서로 뺏어오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뵌다. 열매 도적질을 하거나, 이삭줍기에만 힘쓰고 있는 시기 같다. 더 가진 농부는 이웃집 한 마리 양을 빼앗으려 염탐하고 있고, 힘없는 농부는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형국 같다.
또 다른 영적 측면에서는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는 시기 같다. 인간이 양과 염소를 나누는 인자의 영광을 도적질하고 있다. 이젠 대낮에도 이단이 거리를 활보하며, 양과 염소를 구분하고 있다.
이 땅 구원의 총량이 채워졌다면,
한국 교회는 이제 그 열매를 자기들끼리만 나눠 먹으려 들지 말고, 눈을 들어 사마리아와 땅끝에 복음의 씨앗을 파종하는 일에 더욱더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서로 땅 뺏기 다툼을 멈추고, <한국 교회를 하나로 통합하여> 세계 선교에 보다 더 힘써야 하지 않을까? 특히 그 어느 지역보다도 동족인 북한 선교에 용기와 지혜를 짜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동시에 이 땅에는 그 열매인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 윤리와 기풍을 진작시키는 일에 힘쓰면서 말이다.
과도한 현실적인 진단인지도 모르겠지만, ㅠㅠ
내 집을 채우자,는 광고를 여즉 해대는 한국 교회 강단 목회자들의 채근이 너무 가엾다. 그런 강요를 하고 있는 목회자 자신도 자신에게 허망한 소리를 내지르는 거라 여기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만날 등록하는 새 신자가 헌 신자가 아닌가? 수평 이동해 온.
나도 한때, 총동원 전도주일 운동/마케팅에 편승해, 남의 교회 신자까지 우리 예배당으로 불러들였던, 우를 범했었다. 일개 담임 목사인 내게도 자기 교회 총동원 전도주일에 오라는 타 교회 중직들의 요청을 받았었다. 다 미쳤었다. 통렬히 반성한다.
2024.02.11(주일)
주일 유튜브로 몇몇 교회 예배 실황을 시청하다가 든 소회를 끼적여 본 거임.
아픈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