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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엘림/아리아드네의 실

2011.10.20 23:42

김성찬 조회 수:1563 추천:18

영혼일기 830: 엘림/아리아드네의 실
2011.10.20(목)

가닥을 잡아 준다는 것. 맥을 잡아 준다는 것. 그것은 학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가닥이나 줄기를 잡아 준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무도 보고 숲도 보는 총체적인 역량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장시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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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을 듣는 회중들에게 성경의 맥을 잡아 줘라.
* 설교를 말씀의 줄기를 잡아 전해라.
* 목사들이 설교는 번드르르하니 잘한다. 그런데 성경을 무시한 설교를 하고 있다. 성경을 단편적으로 인용해 자기 취향에 맞는 설교를 하는데, 성경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 구속사적 기준과 줄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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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엘림성경공부 시간은 분열왕국시대에 등장한 왕조와 왕들의 족보를 낱낱의 줄기를 잡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내는 작업을 했다. 우선 복잡다단하고, 성가시고, 복음과는 별 관계가 없어 뵈는 분열왕국사는 평신도들은 물론이고,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들까지도 그런저런 이유로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대해왔던 부분이다.
그런데 오늘 장시춘목사님께서는 축자영감식으로 한자 한자 꼭꼭 짚어가면서 분열왕국사를 정리해 주셨다. 현미경을 들이대듯 조곤조곤 그 가닥을 잡아가는 장시춘 목사님의 분열왕국사 성경공부는 우리들에게 마치 미궁을 헤쳐 나가는 아리아드네의 실 같았다.

나는 열심히 내 나름대로 도표를 만들어 가며, 분열왕국-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의 왕조와 왕들의 얽히고설킨 계보를 정리해 보는 맛난 시간을 가졌다. 늦었지만 늦지 않은 알찬 공부시간이었다. 특히 구속사적 관점에서 성경을 체계적으로, 말씀에 정통한 멘토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게 특별한 은혜라고 생각하며, 감사했다. 오늘 그분은 유독 성경의 맥, 줄기, 가닥을 강조하셨다.

장시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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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이 아닌 영혼을 살리는 설교. 영혼에 감화력을 미치는 설교를 하라.
* 성경 본문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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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이 그분은 어제처럼 오늘도 동일한 강조를 우리들에게 강하게 주문하셨다.
성경을 그저 읽기만 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는다. 주도면밀한 말씀 분석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 철저한 말씀 탐구가 선행되고 난 후에, 말씀이 해석되어지고, 적용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성경을 제대로 숙지하고, 구속사적 관점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좋은 멘토를 만나 훈련받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부수적인 일에 낭비하고 있는가? 겉멋만 들어 기초를 다지는 일을 우습게 여기는 교만을 우리는 까부셔야 한다. 시간의 우선순위를 말씀을 펼쳐, 자기보다 나은 영적 멘토에게 자신을 노출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끝 간 데 없이 배우고, 익히는 공부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장시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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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환상을 보려하지 말고,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라.
* 말씀을 천천히 읽어라. 정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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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어록은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다. 그런데 그분의 말씀이 어록인 것은, 그분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일생 그분이 말씀을 전심전력 탐구한 실천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결 66권을 한 줄로 꿰고 있는 알찬 실력이 우리가 그분의 가르침에 승복할 수밖에 없는, 그분의 권위다.

장시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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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그동안 회중들에게 말씀을 전한 것이 아니라, 신학을 가르쳐 왔다.
* 우리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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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이 일에 나를 불렀다. 오늘 그분께서 자신이 한국에서 가르쳐왔던 수강생들 가운데서 엘림성경공부를 계속 이어나갈 소양이 있다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을 불러 모으셨다. 전국적으로 약 20명 정도 되는 목회자들을 따로 불러서 집중적인 지도자훈련을 시켜보겠다고 하셨다. 나는 일행이 있어 그 첫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 모임에 참석했던 박목사님께서 전해 준 바에 의하면, 장목사님께서 그분들 앞에서 나의 수업태도를 칭찬하셨다고 한다. 내 학습태도가 그분의 맘을 흡족하게 했다면, 그건 전적으로 그분이 나를 흡족하게 하신 결과다. 그 노익장 앞에서 그 누가 긴장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강단에 선 내가 회중들을 먼저 흡족하게 해야 그들의 반응이 내게 흡족하게 할 것이다. 잘 가르치기 위해 잘 배우는 것. 이것이 기본이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임을 증명해 보이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장시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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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는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한 책이다. 성경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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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해 나는 오늘 엘림성경공부 교재를 머리맡에 성경과 함께 두기로 한다. 성경지식을 든든하게 쌓는 일. 말씀의 이해(Interpreting the Word), 말씀의 생활화(Livingthe Word), 말씀의 행동화(Doing the Word)는 말씀의 앎(Knowing the Word)에서부터 출발함을 난 익히 알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