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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제 징용을 

당해 받은 차별과 홀대와 수모에 더해,  

 

징용은 정당한 노동의 영역이 아니기에,  

그 노동에 대한 응분의 대가조차 원인 무효화하려는 기억 제거술로,  

강제 징용이라는 용어 자체를 말살해 버리려,  

 

한민족의 시린 기억 저장고에,

일제는 가미가제식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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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피할 길 없는 역사적 진실은  

생존자들의 기억에 대한 의무로 되살아나고 있다. 

 

99세 이춘식 옹은  

옛 기억이 더 새로워지는  

옛 현재(現在)를 앓는 역사 복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다시는 

종의 멍에를 후손들이 메지 않도록 

기억의 역사화에 노구를 내던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의 기억을 경멸하고, 무시하고, 말살하려는 

내외 정치 세력들 사이에서 

다시 눈물을 쏟고 있다. 

 

일본의 우리나라 백색 국가 제외 결의를 접하며,  

“마음이 아파서 눈물 나오지. 나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네. 나 하나 때문에 그러는가”라고 자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 언제, 그 눈물이 마를 수 있을까? 

 

생존자들의 기억이 역사에 새겨지기 요원한 일제 강제징용 사건, 그 마지막 생존자의 기억이 역사에 새겨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마감 직전의 순간이다. 

 

이제 우리들 앞에는  

우리가 그분들의 기억에 대한 의무를 다해 주리라는 

희망만을 품은,  

99세 증언자의 한 줄기 숨결만이 남아 있다.

 .

 

너, 자유자여!!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당부가 말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셔서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갈라디아서 5장 1절) [공동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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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 1907년 극동 정세가 오늘 2019년 8․15 광복절을 앞에 둔 극동 정세에 재현되고 있다. “강토를 약탈하고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자가 폭도입니까, 자기 나라를 스스로 지키고 외적을 방어하는 자가 폭도입니까?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1907년 국권 강탈 억지 사태에 다름이 아니다.

 

의사이자 동시에 테러리스트인 안중근에게, 조국을 떠나려했던 더 젊은 날의 그에게 상해에서 만난 불란서인 곽 신부의 당부를 우리는 복기해야 한다.  

 

“그대는 속히 귀국하여 먼저 그대가 할 일을 하시오. 첫째는 교육의 발달이요, 둘째는 사회의 확장이요, 셋째는 민의의 단합이요, 넷째는 실력의 양성이니, 이 네 가지를 확실하게 이루어 세우면 이천만의 마음과 힘이 반석과 같아 비록 천만 문의 대포로 공격하여도 능히 파괴할 수 없을 것이오. 

 

이것이 이른바 한 명의 사내 마음도 빼앗지 못한다는 것이니, 하물며 이천만의 사내의 마음과 힘이라면 어떻겠소? 

 

그렇게 하면 빼앗긴 강토도 형식상의 모습일 뿐이요, 강제로 작정한 조약도 종이 위의 빈 문서로서 허사로 돌아 갈 것이오. 이렇게 되는 날 빨리 사업을 이루고 반드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오. 이 방책은 만국에 두루 통하는 예이므로 이렇게 권유하는 것이니 잘 헤아려 보시오.”

(1905년 잠재적 테러리스트(?) 안중근에게 불란서 출신 곽 신부가 <이천만 동포와 함께 본국에서 활동하라> 권면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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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무려 171개국에 27,993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보고, '2018년 12월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

복음의 전진기지 대한민국을 

구속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창성케 하시리라. 

이 풍랑 인하여 더 빨리 가는 역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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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짐을 나누어지고(갈6:2),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자.(골4:2) 

 

2019.08.11.(주일) 광복절 74주년을 앞둔 주일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