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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0: 애카 - 양동춘

2019.08.23 23:07

관리자 조회 수:67

청정 홍천 공작산 기슭 1박2일 하계 컨퍼런스, 달밝고, 화롯불 이글거려 풍상에 서렸던 우리네 영혼의 옹이가 절로 풀려나던 안식의 밤에, 꼴깍 뒤척이며 흰밤을 지새운, 장애인의 대부가 새벽녘에 나에게 카톡을 보내왔었다. 

 

ㅇㅇㅇ

달님 그대는 그대의 이그러진/현재적(모습)자화상을 찍는 것을 허하는구려//점점 찌그러지는 그대 모습을/숨김없이 노출시키고 있구려//그래도 시간이 해결해주려니/하는 지난 날의  무수한 삶의/흔적이 그대를 이렇게 당당히/떳떳히 지나가게 하는구려//당신을 보고 배웁니다/이 또한  지나간다고//주님,  당신의 달님을 통해/말씀하시는데 제게도 말씀해주셔서 안내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지난 43년을 통해서도/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창조적 폐쇄란/닫고 여는 것/잘못을  감추지 말고/댓가를 지불하는 것//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누구라도 사회적 약자이지만/베데스다 43지기 친구들/장애인과 그 가족에게서/억울한 눈물을 흘리지/않게 하소서//오늘도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갑니다(양동춘)

ㅇㅇㅇ

 

그의 <내려놓음> 애가를 읽으며, 

이아침 페북 <과거의 오늘>,에 

다시 뜬

2017 포스팅 <애카>를 다시 읽는다.

 

<애카>(히) 

예레미야 애가를 거듭거듭 읽었다.

 

때는 8월, 

이스라엘이 애가를 읽는 절기이기도 하다.

 

슬프다,로 시작되며 다섯 장(오경 토라처럼)으로 구성된 '고통의 토라'는 나라를 잃은 설움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한 슬픔을 신학적으로 토로한 책이다. '완전한 슬픔'을 드러내기 위해 저자는 문학적 기법을 빌어 의도적으로 매 장을 22절로 구성했다. 22란 숫자는 히브리어 알파벳 22자를 암시하고 있다. 즉 처음부터 끝까지 맛 본, 슬픔 중의 슬픔 즉 완전한 슬픔을 저자가 암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단 3장은 66절이다. 22*3=완전무결의 극치다.

 

<애카>에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당한 포로됨에 대해 그 누구 탓(외세, 바벨론)도 하지 않는다. 단지, 하나님께 용서 받을 수 없는 자신들의 허물과 죄를 신앙고백적으로 탄식해 마지 않고 있다.

 

마지막 장 마지막 절에도

용서받기 어려운 자신들의 죄악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의지와 동의가 

파편 같은 구원의 희망을 

자진해서 양심적으로 그 하늘에 반납하고(묻어버리고) 있음을 

본다.

 

5장 20,21 마지막 22절이다.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20Why do you always forget us? Why do you forsake us so long?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21Restore us to yourself, O LORD, that we may return; renew our days as of old

 

-다음이 애가의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이다-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시니이다 22unless you have utterly rejected us and are angry with us beyond measure.>

 

-놀랍다, 내 죄를 내가 안다, 허니 내 벌 내가 받아 마땅하다,는 식이다. 감히 용서해 달라고도 말씀 아뢸 수 없는, 신앙? 양심을 본다-

 

-그가 완강하시니 그 슬픔이 완벽할 수밖에 없으리-

  ㅠㅠ

 

예서제서 뜻하지 않고, 원한 적도 없는

폭탄 맞는 소리가 들려 온다.

근데 놀랍게도 

그 횡액을 제 탓으로 돌리는

신학/신앙적 자탄을 듣는다.

 

내겐 번개처럼 빠른 체념이

그(들)에게는

<내려놓음>으로 우아하다.

 

우리들의 어떤 말을 무심한 하늘 당신은 

그날에 기억해 내실까?

 

하늘 성경 책에 수록될만한

우리들의 말은 무엇일까?

 

이스라엘은 

여호와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한 채

제 가슴을 치면서도

동시에

이렇게 무사한 당신의 긍휼을 더러 포기하지도

않았다.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자탄 속에서도

기도를

 

<애카> 3장이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2 Because of the LORD's great love we are not consumed, for his compassions never fail.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23 They are new every morning; great is your faithfulness.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24 I say to myself, "The LORD is my portion; therefore I will wait for him."

 

Amen

 

2017.08.21(월) 근본이 서러운 아침에

2019.08.21(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