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9: 박규희 클래식 기타리스트
2021.07.04 10:19
4039
클래식 기타 세계적 장인 박규희의 신기
둘 이상의 음 사이가 끊어지지 않게 부드럽게 이어주는 레가토 주법이 안 되는 기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음 하나를 세 개로 쪼개서 연주하는 트레몰로 주법에 흠씬 젖고 있다.
긴 장마가 시작 된 주일 전야,
레가토 주법이 불가한 빗방울들이 기타처럼 트레몰로 주법으로 연주해 내는 빗소리와 어울려 무아지경에 나를 빠져들게 한다.
세계적이라는 말은 그 어느 분야든 뭇 영혼을 울리는가 보다.
한 번 탄현을 하고나면 연주자가 더 이상 컨트롤 할 수 없는 음이 된다는 점에서,
저자의 손을 떠난 책이 독자의 것이 되듯,
연주자와 청중이, 저자와 독자가 예술을 함께 완성한다는 서로의 창조자라는 말.
조물주께서 피조해 놓으신 대자연도 가꾸고, 돌보는 인간들의 협력, 신인협동으로 창조가 새 창조로 승화 된다는 말씀.
빗소리 마저 더 곱게 들리는,
박규희 장인의 현란한 연주로 천상의 멜로디에 촉촉히 젖는 저녁이다.
무지 안락하고, 행복하기 그지 없는,
2021.07.0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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