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798: 격려-그 자화자찬에 대하여

2011.09.11 22:04

김성찬 조회 수:1535 추천:28

영혼일기 798: 격려-그 자화자찬에 대하여
2011.09.11(주일)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하니면서 무엇이 된 것처럼 생각하면, 그는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자기 일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자기에게는 자랑거리가 있더라도, 남에게 까지 자랑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갈6:3-4-

비록
성경은 그랬어도,
나는 나를 격려한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친절)와 양선(선함)과 충성(신실)과 온유과 절제니 이같은 법을 금지할 수 없느니라 -갈5:22-23-

성령의 열매는 사랑이다. 그러나 그 사랑은 너무 추상적이다. 사랑이 그 어떻더냐 둥글더냐 모나더냐. 길더냐 짧더냐 밟고 남아 재겠더냐. 구태여 긴 줄은 모르되 끝 간 데를 몰라라.(사랑이 어떻더니 두렷더냐 넓었더냐. 기더냐 자르더냐 발을러냐 자일러냐. 지멸이 긴 줄은 모르되 애궂을 만하더라.) 조선 중기 어염집 아낙이 적었을 것으로 보이는 작자 미상의 시조다.
사랑을 기하학적 정애(情愛)로 표현 했고, 간드러진 언어적 묘미는 있으나 사랑이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성령의 열매는 아홉 가지다. 그러나 사랑 하나에 나머지 여덟이 다 포함된다. 사랑은 설명하기 어려우나 사랑이 곧 희락(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친절)와 양선(선함)과 충성(신실)과 온유과 절제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6장으로 넘어 와 사랑은 서로의 짐을 져주는 것이며, 이것이 곧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것이다.(6:2)

그리스도의 법이란, 사랑의 법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말하는 이들은, 타인의 짐을 져주는 사람이다. 여기서 타인은 죄가운데 있는 사람, 죄의식에 죽어가는 사람이다. 그런 그를 정죄하고, 욕해대는 것은 짐을 나눠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짐을 더하는 것이다. 죄 짐에 눌려 자학하는 사람의 짐을 함께 진다는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격려해 주는 것이다. 잘한 일도 격려하지만, 못한 일도 격려해 줘야한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도 항상 그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어깨를 두드려주며 날마다 새로운 구원에 도전케 해야 한다. 그런 힘은 한 마디 격려의 말에서 나온다. 사람을 죽이지 마라. 작은 허물, 단 한 번의 실수나 실패에 목숨을 걸게 하지 마라.
성령의 열매는 사랑이다. 친절과 선함이 가득한 사랑이다. 그 친절과 선함은 타인의 짐을 나눠지는 것이다. 그것이 격려다.

사랑은 격려다.

그리고 그 격려는 너만이 아니라 나를 격려함으로 완성된다. 나를 격려할 줄 모르는 이가 타인을 격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랑은 받아 본 사람만 사랑할 수 있다고 우린 정의하지 않는가? 하여 나는 그 누가 뭐라든, 이후로 공개적으로 내가 나를 격려하기로 했다. 말씀을 배반하기로 했다. 이 말씀을,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하니면서 무엇이 된 것처럼 생각하면, 그는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자기 일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자기에게는 자랑거리가 있더라도, 남에게 까지 자랑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갈6:3-4-

말씀을 배반하고, 나는 용기 내어 내가 나를 격려한다.
꼬치꼬치, 후벼 파지 말고 나를 격려하는 나를 격려하라. 그래서 최근에 103년차 카페에 올린, '영혼을 울린 찬양의 하모니'에 붙은 댓글 격려를 여기 퍼 놓는다.

☀☀☀
기환 11.09.10. 22:18
그런데 peter라는 양반이 누구시길래 이렇게 멋진 헌신들을 계속 만들어 내실까?

누구신지 얼굴이나 한번 뵈었으면.....

 

추석들 잘지내세요......
☀☀☀

그는 나를 잘 안다. 그런데 나를 더 알고 싶단다.
멋진 헌신을 계속 만들어 내는, 세상에서 제일 맛난 차 103년차 주방장인 나를.

날 격려하라.
나는 타인의 객관적인 칭송을 통해 나를 격려해 본다.
살아 역사해야 하니까. 죽어서는 안 되니까.
욕하지 마라. 그 누구도 나를 욕하지 마라.
내가 나를 욕하지 않는데.

명절은 가족이 가족을 격려해야 하는 절기다. 그러나 우리는 가족을 본격적으로 힘들게 하는 절기로 삼아왔다. 명절 증후군이 그거다. 명절 후 이혼 증서에 도장을 억지로 찍어야 하는 남자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고 하잖은가? 격려보다 자기 자랑, 텃세, 시비, 가없는 응석, 한 여인네에게 모든 짐 지우기 등등. 그래서 성경이 건강한 삶의 참된 지침이다. 사랑으로 짐을 나눠져라. 역할을 분담해라. 모두가 즐거운 명절 되게 하라.

고향은 힘들다(마13:57). 가족은 원수다. 우리 예수님께서 그러셨다. 그래서 그분은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조차 없다(마8:20)," 탄식하셨다.

격려는 듣는데서 시작된다.
to hear가 아니다. 그냥 소음처럼 흘려듣는 것이 아니다.
to listen이다. 생명의 고동소리에 귀 기울여 듣는 것이다.


격려는 차별하지 않는 것이다.
그 누구도, 그 누구의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일도 - 잘한 일 만이 아니라, 못한 일도 격려함으로 바로 세울 수 있다.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동안에,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말)을 합시다. 특히 믿음의 식구들에게는 더욱 그렇게 합시다.(갈6:10.)" 

갈라 서지 않도록, 죽고 싶지 않도록
너는 나
를 격려하라, 아니 먼저 내가 나를 격려하라.
내가 먼저 나를.

나는 이상과 같은 설교를 오늘 했다.
명절을 앞두고.

詩/예쁜 말,
내 허물과 실수를 예쁘게 포장해 격려해 준 성도의 예쁜 말을 형상화 한
그 詩를 낭독해 가면서.

김성찬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