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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가나안 7족

2009.03.05 23:44

김성찬 조회 수:1855 추천:14

영혼일기 231: 가나안 7족
2009.03.05(목)

나는 감히 우리 안의 가나안 7족(族) 운운했다.
제64회기 서울중앙지방회 홈피 지방회장 인사말을 써 보내 달라는 정통부의 요청에 따라 작성한 그 글에서 나는 그 가나안 7족(族)을 이렇게 정리했다.

찬미예수


제 64회 서울중앙지방회 회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금번 한 회기,

서울중앙지방회가 그분의 뜻에 합당한 역사를 이어가길 기원합니다.

 

화해와 일치의 복음으로 교회가 하나 되고,

그 힘의 권능으로 세상을 하나로 밝히는 성결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그릇된 관행, 기득권 유지, 사조직적 연대의식,

무지, 무관심, 치졸한 정략, 분별없는 온정주의.

 

이상 가나안 7족 같은 우리 안의 구습과 욕망을 우리는 타파해야 합니다.

 

성결공동체의 향도로서의 서울중앙지방회의 성결성을 회복합시다.

-하략(下略)-

행정문서나 실용문 쓰기에 취약한 나는 전례적인 겉치레식 인사말 대신, 단도직입적인 우리네 아픈 속내를 외과 의사처럼 드러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반드시 청산해야 할 우리네 약한 속성은 창작의 산물이 아니라 내가 그 현실에서 직감한 병인(病因)이다. 그러니까 지난 제64회 정기지방회시 공천부 회의를 거치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내 맘속에 정리된 우리네 병적 현실태(態)였다.


가나안 7족(族)에 대한 성경적 근거는 이렇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리라 언약하셨다. 그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족속은 10족속이었다.(창15:19-20).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 하나님께서 미디안 광야의 모세를 불러내셔서 이스라엘의 해방을 선포하셨을 때는 6족속의 이름이 나온다.(출 3장 8). 또한 출애굽기 23장 28절에는 히위 족속, 가나안 족속, 헷 족속만 기록되어 있어 가나안 3족(族)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신명기서 7장에서는 가나안 7족속에 대한 기록이 명백하게 기록되어 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얻을 땅(가나안)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Hittites)과 기르가스족속(Girgashites)과 아모리 족속(Amorites)과 가나안 족속(Canaanites)과 브리스 족속(Perizzites )과 히위 족속(Hivites)과 여부스 족속(Jevbsites) 곧 너보다 많고 힘 있는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신명기 7: 1) 라고 말씀하심으로 우린 가나안 7족(族)이라는 단어를 고유명사처럼 쓰고 있다. 그 가나안은 원래 함의 아들이었으나(창10:6), 그 족속의 명칭은 가나안 전주민의 총칭이기도 했다.


헷족속-B.C. 1600-700년 사이에 대제국을 형성하였으며 그중의 한 족속이 가나안에 들어와 헤브론에서 살았다.
아모리 족속-아모리는 옛날에는 가나안 땅의 별명으로(창15:16, 암 2:9-10) 해안지대에 살던 가나안족이 남하하여 요단강가에 살았다.
브리스 족속 - 성서에 가나안인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창13:7, 15:19-21, 신 7:1-4, 옹상 9:20등) 산지나 들판에 많이 살았다.
히위 족속-주로 세겜과(창34:2) 기브온에(수9:7, 11:19) 살던 족속이다.
여부스 족속-예루살렘과 그 일대에 살던 족속으로(수15:8, 대상 11:4-5) 다윗 시대에 추방되었다.(삼하 5:6-9).

그렇다면 오늘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나안 7족(族)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성경에 나오는 7이라는 수는 완전 수이다. 그러나 많은 수를 나타내기도 한다. 잠언 26장 16절에는 “게으른 자는 선히 대답하는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는 말씀도 있고, 동장(同章) 25절에는 “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7(일곱)은 완전 수가 아니라, 많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여기서 말하는 가나안 7족(族)이란?
그것은 한마디로 인간의 죄성(罪性)을 가리킨다.

그 어떤 이들은 그 일곱 가지 인간 죄성을 이렇게도 말한다.

교만성, 포악성, 음란성, 아집성, 질투성, 태만성, 거짓성.
그러나 인간의 죄성을 대표하는 죄성이 어디 그 뿐이겠는가?
나도 우리 공동체 안에 자리 잡은 죄성을 모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일곱 가지로 정리했지만, 그것이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의 총칭이 아니다.

그 어떤 주경가들은 출애굽에서 가나안 7족을 멸하기까지가 물세례에 해당되고, 가나안 정복이 후의 가나안의 성도됨이 성령세례라고 해설하기도 한다. 물론 가나안 7족을 물리치기까지 성령을 안 받았거나, 성령의 인도하심을 안 받았다는 말이 아니라는 점을 그는 강조하지만, 그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은 영적순례자들도 그 죄성까지 영적 할례은총으로 제거되어야 한다는 강조라고 한다. 이런 해석에 대해서 나는 그 지식이 짧아 가타부타 첨삭할 실력이 없지만, 암튼 가나안 7족은 요단을 건너간 이들의 영적 쟁투라는 점에서 우리 기존 신앙인들이 해결해야 할 인간 죄성의 쓴 뿌리임에 틀림없다. 가나안 7족은 수 십 년간 우리 안에 자리 잡은 성도의 고질적인 죄성이다.

 

그런데 그 고질적인, 원주민들을 우리 안에서 내 쫓는 일에 있어 그 주체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다.

곧 너보다 많고 힘 있는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신 7장 1b-2절).

우리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그 가나안 7족은 우리보다 많고(일곱이 아니라 많고), 힘 있는 족속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들을 붙여, 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것이 관행이든, 뿌리 깊은 기득권이든, 그 어떤 강력한 연대든 우리 손에 붙여 치게 해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혼미한 연민도, 피가름도 말고, 단(alter: 제단)이나 우상도 완전 진멸하라 명하신다. 영적 헤렘을 강력히 요구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미워서가 아니라, 너희를 “
네 하나님의 성민(聖民: 거룩한 백성)으로 택하셨”(신 7: 7)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세상 많은 민족 중에 우리가 가장 작은 민족이기에 우리를 택하신 것이다. 단지 그 사랑하심으로.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마25:40) 하심처럼, 그 전능자는 가장 작은 자를 먼저, 거룩한 그의 백성 삼으신 것이다.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列祖)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redeem; 구원)하셨나니 / 그런즉 너는 알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仁愛)를 베푸시되 /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당장에 보응(報應: 되갚음)하여 멸하시나니 여호와는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하지 아니하시고 당장에 그에게 보응하시느니라.
-신 7:8-11-


우리가 우리 안의 가나안 7족을 멸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의 사랑을 입은 자이기 때문이다.
거룩한 사랑을 입은 자이기 때문이다.
거룩한 사랑을 입은 자는 거룩한 사랑의 행위로 그 사랑에 보답해야만 한다.
그러면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신다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그 사랑 받은 공동체는 우리 안의 가나안 7족을 우리 안에서 쫓아내야만 한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 이니라 /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공의도 그러하니라. -잠언 8:17-18-

그러므로 사랑을 입은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에베소서 5장 1-2절-

우리 안의 가나안 7족은, 우리를 성민(聖民)삼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사랑되게 할 태산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슥 4:6)

성전 재건 공사를 계속할 능력을 상실해 버린 이스라엘에게 선조들이 행한 악행을 다시는 반복하지 말고 하나님과 밀착된 삶을 살라고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을 통해 권면하신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을 통하여 그 힘의 권능으로 그 시작하신 일을 완성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오직 여호와의 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