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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일기 654: 숭고미(崇高美) : 믿을 신(信), 으뜸 원(元) - 신원(信元)
2011.01.28(금)

렴(염)**. 그 동무(?)의 입에서 단내가 났다. 그 어느 핸가 금강산에 올랐다가 마주친 여성동무의 입에서도 단내가 났었는데, 오늘도 그랬다. 북측 젊은 여성 동무의 입에서 단내가 난다고 느낀 이유가 뭘까? 나도 궁금하다. 그 이유를 뭐라 꼭 집어서 말할 수 것은, 그 느낌은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직감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방실대며 연신 쏟아내는 언변이 천상유수 같았다. 금강산도 그랬고 오늘 개성공단에서도 그랬다. 체제선전 한마디 없는 그 언변에서 묻어 나오던 그 단내는 몸에 익은 강력이 아니었을까?

몸에 익은 강력. 뒤집으면 말 잘하는 예수쟁이들. 세상 사람들은 우리 입에서도 단내가 난다고 느끼고 있지 않을까? 내 입에서도 단내가 날까? 오늘 나는 무슨 입 냄새를 발했던가? 그 저돌적인 강력이 맘에 걸린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성내기도 더디 하라 …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1:19, 22)”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고, 북녘 땅에 올랐더니 내 강력에 대한 자아비판에 나는 극렬히 시달렸다.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약1:25).”

그 입에서 단내가 나던 젊은 여성 동무, 평양외국어대학을 나온 통역관은 개성공단 신원공장을 우리들에게 소개했다. 여러 말 중, 내 귀에 번쩍 띄는 낱말 풀이를 했다.

우리 회사 이름은 믿을 신(信), 으뜸 원(元) - 신원(信元)입니다.

그 꽃다운 처녀는 이렇게 그 믿음에 으뜸 되는 신원을 우리 앞에서 소개했다.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는 데, 그녀는 그렇게 신원을 되 뇌이다가 그 어떤 존재의 집을 지을까? 그녀는 알고 있을까? 그 믿음이 으뜸인 신앙의 힘을, 그 강력을. 그녀가 믿는 대상이 그 누구든 상관없이 그녀가 “믿을 신(信), 으뜸 원(元) - 신원(信元)”을 발화할 때 내 가슴은 뭉클했다.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른 믿음의 탑을 안내하며 박 회장님은 감격에 겨워하셨다. 그랬다. 정말 그랬다. 눈앞 가시적 현상만으로도 내안에 감격이 벅차오르는데, 그 히스토리-믿음의 탑을 세우기까지의 내력에 담긴 갖은 희비, 그 중심에 섰던 그분이 느끼는 감격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거라 생각됐다. 원더풀!

차고 넘쳐 북녘까지 그 은혜를 나누는, 박회장님의 ‘하나님의 은혜’는 나처럼 그냥 입에 발린 상투어가 아니었음을 생생히 목도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음을 그분은 피 묻은 고백으로 해설했다.

숭고미(崇高美).
자연의 조화, 이상적 가치를 현실에서 추구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태도를 보임.

믿을 신(信), 으뜸 원(元) - 신원(信元)은 한마디로 ‘숭고미(崇高美)’ 그 자체였다. 벳새다 광야 허기진 이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마14:16),” 명하시던 주님의 명령이 오늘 여기 개성공단 신원(信元)-박성철 회장의 신앙과 실천적 삶 속에서 이뤄지는 기적을 나는 보았다.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으로 “많이-더 많이” 나눠주고, 베푸는 구원을 그분은 실천하고 계셨다. 인간의 도덕적 본성, 그 진정한 덕(德)을 그분은 예수 안에서 실현하고 계셨다. 숭고하다. 실로 숭고했다. 내 가슴을 울렸다.

‘많이’라는 단어가 주는 촌스런 만복(滿腹)이 다소 겸연쩍다. 질(質)보다 양(量). 그래 질보다 양을 원하는 세상은 허기진 세상이다. 그 세상은 밥 먹었냐고 물으면, 안 먹었어도 먹었다고 답하고 물러서서 물로 배를 채우는 정색이 예절인 세상이다. 많이 먹어라, 밥에 물을 말아주는 무례가 싫지 않은 세상이다.

알라면(봉지 뺀) 두 개면 가족 잔치를 벌인다는 세상에서 ‘많이’는 (알)라면 두 개다. 단 돈 천원도 저들에게 건네 줄 맘 없는, 남측의 질 좋은 극우파들은 (알)라면 두 개조차도 ‘많고 많은 실탄’으로만 셈하고 있는 것 아닐까? 동족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는데, 쌀 보관료만 일 년에 4천 억 원을 투자하고 있는 정치적 현실을 후세는 어떻게 평가할까? 하늘 우리 아버지께서는 어떤 마음이실까? 기독교 장로님께서 최고 책임자로 계신 정국인데……. 기아선상을 헤매는 동족에게 “많이-더 많이 하나님의 열심으로, 그 사랑으로” 베푸는 믿음이 으뜸인 기업은 복 받을 진저!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딤전6:18-19).”

그들은 혹한 속에서 개성공단과 남북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간절한 기도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오늘도 올리고 있었다.

믿을 신(信), 으뜸 원(元) - 신원(信元)
하나님의 은혜의 사람 박성철 회장-그분은 개성공단의 백부장 고넬료였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행10:1-2).”

믿을 신(信), 으뜸 원(元) - 신원(信元)
박성철 장로님과 그 은혜와 믿음의 기업, 그리고 개성공단 위에
하나님의 형통케 하시는 간섭이 있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