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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내 열렬했던 것들이 오늘 꽃 되어,’

2010.04.05 19:18

김성찬 조회 수:1624 추천: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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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한강변 개나리꽃3

영혼일기 547: ‘내 열렬했던 것들이 오늘 꽃 되어,’
2010.04.05(월)

갔어야 했는데 안 갔다. 꼭 갔어야 했는데 못 갔다.
그 목사 안수식에 반드시 가야 했는데, 내 해찰이 심했던지, 난……♬󰁕󰁠
내가 봄바람, 꽃바람이 났기 때문이다.

이꽃저꽃, 곱지 않는 꽃이 없는 꽃바람이 들어서다.

오늘은 더 늦기 전에 개나리꽃을 보자하고, 남풍(南風) 부는 그 강가로 돌진했다. 한강변 개나리꽃이 만개했다. 맘 편한 이들과 함께한 산보는 봄바람처럼 싱그러웠다. 날 형(兄)이라고 부르고, 형(兄)같이 대우해 주는 형제(兄弟)들과 봄날을 즐겼다. 한강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언덕 빼기는 봄꽃단장으로 눈부시고, 출렁이는 강물에선 팔뚝만한 ‘눈치’가 튀어 올랐다. 봄나들이 나선 강아지가 카메라 앵글 속으로 뛰어드는 만물이 약동하는 봄. 나는 그 눈물겨운 봄을 즐겼다.

금년부터는 이꽃저꽃 오만꽃을 놓치지 않고 구경해야지, 난 재 다짐했다.

그러다가 그 자연에 취해 살다가, 나는 오늘 꽃 되는 잔치, 목사안수식을 놓쳤다. 어젯밤, 지방회장 김 곤 목사님으로부터 서울남지방회 회장에게서 신길교회 전도사, 목사안수 중지 가처분신청 같은 메일이 날아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서라, 이방이여!

그랬으나 우리는 개의치 않고, 어제는 교회를 낳고, 오늘은 목사를 낳았다. 교회를 낳고 목사를 낳는 일에 내가 그 산파역을 했다는 사실이 매우 귀하고, 감사하다. 오늘 안수를 받았을 열 한 사람 중, 세 사람이 나의 조력을 통해 목사로 태어났다. 우리 조산원의 실력이 만만찮다. 생명은 생명이 낳는다. 생명은 생명을 생명으로 여기는 이들에 의해 생명이 된다. 어둠처럼 죽음의 사신이 우릴 엄습하지만, 죽이는 영은 살리는 영의 권능을 이겨낼 수 없다. 나 그 살림의 권능의 편에서 맹활약을 했다. 이것이 부활의 권능이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린도전서 15:55-57절.

그래, 나를 죽임의 도구가 아니라, 살림의 일꾼 되게 해 주신 생명의 주님께,
진정, 진정, 진정 감사드린다.

내 진정 사모하는 친구가 되시는 구주예수님은 아름다워라 / 산 밑에 백합화요 빛나는 새벽별 주님형언 할길 아주 없도다 / 내 영혼 먹이시는 그 은혜 누리고 나 친히 주를 뵙길 원하네 / 주는 저산 밑에 백합 빛나는 새벽별 이 땅 위에 비길 것이 없도다 ♬󰁕󰁠 아~멘.

오늘, 이 살림의 영적 추억. 우리들 사이에 잊히지 않을 이 고운 추억 영원하리. 그 살림을 위해 ‘내 열렬했던 것들이 오늘 꽃 되어,’ 그 목사 안수식에서 빛났으리.

간절하면 가 닿으리 / 너는 내 생각의 끝에 아슬아슬 서 있으니 / 열렬한 것들은 다 꽃이 되리 / 이 세상을 다 삼키고 / 이 세상 끝에 새로 핀 꽃 한 송이‘ - 김용택의 ’꽃 한송이‘ 중에서-

축하 합니다.
새 목사님들!
새 꽃송이들!

힘찬 임태석 목사, 신길 김유신 목사, 묵동 엄원용 목사 외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