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9: 텐,텐
2011.06.10 23:22
영혼일기 739: 텐,텐
2011.06.10(금)
지난 월요일 The Classic 500에서 누린 뜻밖의 호사를, 오늘 텐,텐에서도 누렸다.
잘나가는사람들만출입이허락된별난곳에서잘나가는사람들과의별난회동에서는잘나가는사람들이끙끙대는난제별난사람이주인된별난의제로별난해법을모색하는별난시간을보냈다.잘난사람이잘난척하는것은정상이다라고그누가말했지만잘나가는사람은잘난척을안해도잘난사람으로뵈지만잘나지도못한사람이잘난사람인척하거나잘나가지도못한이가잘나가는이들과한번섞였다고잘난척하는것또한정말너잘난것된다.그런잘나가는이들이별나게곤혹스러워하는별난의제를별난곳에서별미되게한별난모임은잘난이들의못난행실로별미의맛을떨어뜨려버린별난모임이되어버리고말았다.별난맛을누리는잘나가는사람의별미라는것도장삼이사의근심반염려반식탁과별반차이가없었다.눈치없는나는그별난밥상머리에서잘나가는이들에게몇차례나되물었다.대체뭐가있기에별난사람이별나게별난의제에골몰해하는지묻고물었다.묻고묻는내의문에손사래를치던잘나가는이는그누구에게물려있었다.왜,무엇에,어떻게물려있는지아프고속상하고남사스러우니묻지말아달라추궁하지도말라.곤혹스런국면에서면피할방안을강구해달라도와달라살려달라외마디비명만을질러댔다.그는잘나가는사람이긴했어도결과적으로잘난사람이아니었다.잘나가는사람이라고잘난사람이아님을새삼느꼈다.잘나가지못한내가외려잘난사람이라여겨졌다.잘나가는과정속에서잘난사람답게잘살아야한다.헌데그는잘나가려다가잘못산것같다.못난사람처럼잘나가기위해못난사람처럼살았던것임에틀림없다.전체생을그랬다는것이아니다일정한본디사역에있어위대한성취를했지만명예욕을채우기위한과정중에그는못난사람들처럼못난행위를자행했음을그는그렇게별난자리에서고백한셈이었다.그난제의해법은악화가양화를구축하는방식으로풀려나갈것같았다.아니그랬다나는그난제의해결의열쇠를쥐고있는정말못난사람아니못된사람과접선했다.득의만면.구렸다.구린그를지랫대삼아우린개선을논했다.개혁일수는없는견제와균형의계기를삼고자했다.
삼십에 십분의 일-텐,
삼십에 십분의 일을 더한 텐에 다시 텐.
텐,텐은 양화(良貨)든, 악화(惡貨)든 잘난 이든, 못난이든 차별 없는 대가였다.
씁쓸했다.
잘난 척은 아무나 하는게 아님을 알았다.
잘나가는 이라고 잘난 이가 아니기에.
잘나가는 이라고 잘 산 것이 아니기에.
그러니,
잘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선한 이가 그 누구냐?
반문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그래서 생생히 살아나는 밤이다.
하루가 텐,텐 분주했다.
청학동에서잔디구장으로우의별장에서여의나루로그리고홀로뗀,텐으로마지막서교모의까지>
텐,텐이었다.
잘나지도 못한 이가 잘난척해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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