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22 : 시 선물이 온다는 것은
2024.03.21 22:07
5422시 선물이 온다는 것은
선물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머어마한 것이다
물질이 마음이 공동의 기억이 애틋한 보답이 살아 있음이 함께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월악산 생칡즙이 제철 끝물이란다
월악산 노파가 따순 밥에 넣어 먹으라며 산장지기에게 건넨
가장 나종 드릴 <눈물> 같은 밤톨 부스러기까지 혹처럼 처매어 보내왔다
:
매년 성탄절 무렵
시리게 살아 있음을 알려오던 그녀,
LA 페친에게서 날아들었던 마지막 잎새 같은 선물이
이태째 뚝 끊겼다
살아 있음을 알려주오,
커피와 사탕으로
그대, 시퍼렇게 살아 있음을~
:
어디 그녀뿐이랴?!
내 문 걸어두지 않고 기다리는 너의 해빙기는,
또, 어떤가, 어때~
:
소식 없음보다
페친 탁명애 님이 급성 백혈병 치료에 들어간다며
허허로운 미소를 지어보인 포스팅이
인간적인 보다 인간적인 이유는,
뭘까, 뭐?!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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