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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0 : 환속

2024.02.04 13:13

관리자 조회 수:154

5330 환속

 

출근 첫날이다.
도서관 지킴이.
교직에 첫 발걸음을 내딛던 순간처럼, 발걸음이 설렜다. 중도 신학교로 발을 내딛던 때의 무거움이 없었다. 영적 전쟁이라는 흑백이 선명한 교리에 매몰되었고, 교권 바로 세우기에 맹렬했던, 영적(?) 전투에서 확실히 물러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뎌, 나는 환속했다.
장애인 마을의 옹달샘같이 수줍고, 앙증맞은 작은 도서관, 아니 도서실이다.
손님이 아직 없다.
도서 정리 ABC를 복지사가 일러준다. 무작위로 책을 뽑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으라는 훈련을 시킨다.
참 잘했어요. ㅋㅋ
한 때, 도서관 사서가 선망의 대상이었던 소원을 풀게 됐다.
재개업.
영업을 잘해야 할 텐데.
응원 바람
2024.02.02(금)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