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2 : 우이도
2024.01.07 11:29
5272우이도
주일 온라인 예배 후, 자동으로 열린,
북서풍과 마주하는 섬 우이도.
70평생 섬 지킴이로 살아온 노부부 이야기가 애틋했다.
동기 영봉 교장 네 고향 섬,
전남 신안 우이도.
열 살 많은 바로 옆집 총각에게 살러 가겠다는 갓 스무 살 된 딸아이의 애절한 출가 의사를 접한 아버지가 ”참말로 갈래냐“ 딱 한 마디 신음처럼 내뱉으시곤 하염없이 딸 앞에서 우셨단다.
가난 밖에 물려준 것이 없는 딸아이가 가난뱅이 총각한테 시집가겠다는 말이 너무 안쓰럽고, 애처로워서, 제대로 먹이지도, 가르치지도 못했던 무능한 에비 자신의 형편과 처지가 너무나도 야속해서, 북서풍처럼 우셨단다.
매서운 북서풍이 몰아온 모래 바람과 함께 살아 온 노부부. 눈물 훔치듯 너른 바다를 훔치며, 모래 언덕에 기대어, 모진 삭풍을 세월로 녹여 만든 훈풍 되어 외론 섬 우이도를 굳건하게 지켜오고 있는 노부부의 인간 승리
그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에 살고 싶다.
2023.12.2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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