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3 : 시 덕분에
2024.01.07 11:57
5283시 덕분에
덕분에
티 내지 않는 나눔으로 섬김을
쉬지 않고 있는 오른손
덕분에
일부러 떨군 한 줌 배려로
희열을 추수하는 숭고한 해찰
덕분에
세상이 곤히 잠든 시간에
깨어 두 손 모으는 스올의 파수꾼
덕분애
질펀하게 싸지른 욕정의 배설물을
밤새 게워놓은 거리를 쓸고 닦는 손길
덕분에
읽히지 않을 연서를 쓰느라
밤을 지새우며 백지의 인내와 씨름하는 무명 시인
덕분에
커튼 뒤에서 밤샘하다가
묘비명도 없이 잠든 무연고자
덕분에
미력하고 무심한 그 누가 아니라
작은 자의 고통에 감응하는 선한 사마리아인
덕분에
한 해가
행복하였니라
꾸벅
2023 세모
寧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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