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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옳으신 지적.
정곡을 찌른 지적.

제가 '보수' '진보' 운운하면서도 다소 찜찜했는데.
실력들이 대단하시군요.

진보란 말은 다소 어패가 있지만, 보수라는 말은 여러 지방회의 분열을 보면서 지방회를 보수하겠다는 이들은 한결같이 기득권자들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발전적 분할을 전제하는 세력들을 저는 진보라고 굳이, 보수에 대비되는 용어로 선택한 것입니다. 사실 작금의 현실은 엄밀한 가치를 지닌 보수주의자도, 창의적 진보주의자도 우리 안에는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이것은 귀하가 참입니다.

그리고, 불에 대다, 가 아니라 불에 데다, 가 올바른 표기법입니다.
이것도 귀하가 참입니다.

그러나, 지방회 분열을 체험한 저로서는 분명 지방회 분할에 대한 그 경험이 오늘 우리 현안에 대한 지혜로 작동하고 있음은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제가 참입니다.

이래서 우리는 참참참 이군요.

그러나, 분할에 대한 입장이 어떤 것이든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신앙이 정신과 현존재를 화해시킬 수 있다고 설파하는 우리 목회자들이
눈 앞의 난제 앞에서, 너무도 이율배반적이고 무력하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발터 벤야민이 발견한 용어 아우라Aura - 태곳적 향기, 를 잃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아우라를 망실한 겁니다.

그 신앙의 아우라(태곳적 향기)에 진정한 대의가 숨어 있을텐데.

그리고, 다시 정리하자면, 진정한 대의는 분할여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대의에 서서 현안을 바라보라는 말입니다. 추상적 표현이지만, 그 현안을 처리하면서 우리가 만일 그 태곳적 향기를 맛볼 수 있다면 우리는 대의를 행한 자들이 될 것입니다. 냄새가 아닌 향기를 들이 마실 수 있다면. 그러나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 심한 악취가 풍겨날 것만 같습니다.

저는 이상과 같이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참참참님의 진정한 대의는 이 시점, 이 현안 앞에서 그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