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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목사

관상기도는 성경적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는 창 24:63에 나오는 이삭의 묵상기도와 연관을 짓는다거나 시 1:2에 나오는 묵상과 연관을 짓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에 보면 이삭은 하나님의 뜻을 묻고 말씀을 되새김질하는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성경적 기도의 핵심은
(1) 하나님의 뜻을 분별함(롬 12:2)
(2) 그 뜻을 전폭적으로 순종함 (마 26:39)
(3)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림 (계 5:8-9)
입니다.

관상기도는 내면적 세계의 바람, 관조적 명상, 나의 소원 등에 기초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아니라면 설득력 있는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기도는 그냥 기도(트빌라, 프로쉬케)이지 여기에 다른 용어나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부자연스럽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주기도문)이나 대제상적인 기도(요 17장)에 있는 것 처럼 기도 자체가 예배문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며, 그 분의 뜻이 이 땅에도 이뤄지도록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을 구하고 우리도 용서하는 삶을 살게 하옵시고, 시험에 들지 말고 악에서 구하여 달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송영드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 것이 초대교회 기도였습니다. 여기에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합니다. 그래서 기도의 4대 요소가 송영(adoration) + 고백(confession of sin & faith) + 감사(thanksgiving) + 간구(supplication) 이를 첫 글자만 따서 ACTS 라고 합니다.

영성에 대해 지나치게 빠지다 보면 다른 종교의 영성까지도 수용하는 분위기가 아쉽습니다. 종교통합주의자 토마스 멀톤이 불상 앞에서 느끼는 영성도 관상기도에서는 수용하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