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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무엘

그렇군요,
관상기도는 분명 로욜라가 시작했고, 지금도 베네딕트 수도원이나 예수회(Society of Jesuit)에서 많이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누가 시작했는지가 중요하지 않고 내용과 방법 및 그 결과가 더 중요하다면 그 목적도 미화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러나 단어와 용어 선택에서 조심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가령 영성이란 말도 1980년 중엽부터 개신교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는데, 예전 부흥사경회라는 말대신 영성수련회라는 말을 더 자주 듣게 됩니다. 과연 영성이란 말이 옳은 말일까요? 장로교신학대학교의 모토도 학문과 경건인데, 경건이란 말을 요즘 듣기 힘듭니다. 경건은 영성보다 훨씬 좋은 말입니다.

관상기도? 향심기도? 캐톨릭에서 나온 용어며 그들의 피정 프로그램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혁전통에서 이를 과연 수용해도 될런지 알고 싶지요. 그 내용과 방법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도의 차원을 따지면서 기도의 차별화를 굳이 연구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좀더 쉽게 간단하게 예수를 믿으면 안되는지요? 기도에도 이런 복잡한 용어대신 경건훈련으로 기도훈련이라 하면 안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