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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러, 일, 중, 미의 각축장이 된 조선처럼,
총회 심리부 소위원회엘 두 차례 다녀 오면서,
기수지방회라고 자처하는 서울중앙지방회가 조선말기 정치상황과 똑같은 처지에 놓인 가련한 '조선'임을 이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서울남지방으로 대표하는 총회세력들이 우리 서울지방회를 맛있게 요리해 먹고 있습니다. 섬진강 은어처럼 싸우고, 분열하는 우리를 제멋대로 노략질하고 있습니다.우리 지방회 대의원조차 그들이 막후 조정하고 있습니다. 3년전 총회 항존 부서 선정시 개입하여 우리 지방회의 분쟁을 촉발시킨 일에 일조한 서울남지방회 정치모리배들이 이 사태를 즐기며, 다시 낚시질에 밤을 지새우는 기색을 생생히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외부세력이나 그 외부세력과 내통한 이들만이 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롭지 못한 대처, 구원을 풀지 못해 구천을 배회하는 원혼처럼 우리의 공동대처망을 함부로 넘나드는 싸움꾼들의 자충수가 이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임원들도 한계가 있습니다.
도울 사람을 돕고, 때릴 사람을 때리는 것이지, 아무나 돕진 않습니다. 아무나 견제하지 않습니다.

이젠, 제 머리 제가 깎아야 합니다.
임원들은 행정적 기능은 하겠지만, 그 전투에 앞장은 서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긁어 부스럼 만든 그분에게도 경고를 발하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깊이 생각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