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준흥 아내의 자리 , 사모의 자리

2008.02.29 12:23

오준흥 목사 조회 수:612 추천:20

아내와 작은 실랑이 ......

자녀의 문제로 의견충돌 ,

막내놈의 목사아들 같지 않은 자유로움, 친구 좋아하고,자기 이익보다는 의리를 더 따지는 놈

사춘기의 혹독함을 통과하고 있는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럭비공 같은 놈

자기 나름대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걷고있다"는 아들놈 때문에 말다툼이 자주 있다.

사랑으로 감싸는 엄마와 ,

목사의 잣대로 목사의 아들로써의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엄한 아빠와의

사이에서 의견 충돌이 있다.

 

말다툼을 하고난후 .....

어떨 때는 아내가 밉기도 (?)하다 .

의견충돌이후 서재로 올라와서 1년전

미국 워싱톤동생집에 갔을 때 아내를 생각하며 쓴 글을 읽고

또 회개를 하며 사랑만 해주겠다는 약속을 다시 다짐해 본다

 

 

부족하지만 그냥 편하게 지난 글을  올려 봅니다

사모가 아니라 아내를 사랑합니다.

 

2007년 2월17일>

사모는 철인이다. 사모는 맥가이버다.

사모는 모든것을 다 할 줄아는 슈퍼맨이다.

아내 ..... 사모.......

16년 만에 아내에게 1달이라는 휴가를 주었다.

마치 끝이 없는것처럼 앞만보고 달려왔던 목회 16년의 삶...

결혼하고, 바로 개척하고, 다리를 다쳐서 1년을 목발집고 병원 생활하고, 병원비 빛갚느라고 3년을 고생하고...

16년동안의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사무총회가 끝나고 아내가 말을 한다

" 나 동생집에가서 1달만 있다 올께"

그러나 표정은 지처있고,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을 예전부터 느껴 왔던터라

그렇케 하라고 허락했다.

그렇케 아내는 혼자 훌적 집을 떠나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휴가를 갔다.

 

그래 마음껏 쉬고 , 놀고, 오라고....

이 때부터 세 남자의 삶이 시작되었다.

걱정하지 말고 떠나라고 했던 것이 얼마나 후회되는지,

한달이 아니라 1주일만 줄것 ....

처음 한주간은 너무 힘이들었다

작은 일처럼 느껴 왔던 아내의 자리가 이처럼 클줄이야...

새벽예배드리고 곧바로 내려와서, 교복다리고, 반찬만들고 , 도시락 싸고 깨워서 학교보내고,...

다보내고 나면 설것이하고 집안청소하고, 세탁기 돌리고, .....

아내의 일이 끝이없는 것이다.

 

1주일만에 나는 그만 너무힘들어서 입가에 피곤하면 생기는 염증으로 병원에 가야만 했다.

의사말이" 목사님! 힘든일 하시나 봐요" 그러나 아무말도 못했다.

아내는 이런일들을 16년동안해오고 또 심방이다. 구역예배인도, 일대일 양육,.....

잡다한 교회의 크고 작은일에 아내의 손길을 기다렸고, 또 논술강의 ... 수 많은 일들이 아내를 기다렸다.

마치 초능력자인양 모든 일을 불평한마디 하지 않고 다 해왔는데.....

 

아내가 없는 주일의 모습은 왜 이리도 사막한가 성도들의 여유로운 웃음도 없다.

예배당 문에서 인사하는 모습들이 아내가 서있을 때와 왜 이처럼 어색하지

아내가 없는 자리가 너무나 커보였다.

마치 사모는 초능력자처럼 우리목사들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처럼 인정했고

또 그것이 당연한것인양 무관심속에서 위로의 말한마디 없이

사랑의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무덤덤히 지내왔던 모습이 .......

 

이제 한달이 다 되간다

세 남자는엄마와 아내를 너무나 기다린다

일 만하는 아내의 모습이아니라 한 가족의 소망이요, 힘이요, 활력소의 모습으로의 아내를 엄마를...

엄마가 오면 지금처럼 각자가 맡겨진 일들을 게속 감당하기로

모든 일을 감당하는 슈퍼맨으로서의 아내가 아니라 가족의 공동체로 함께

나누고 사랑하는 가족의 일원으로 교회의 파트너로

 

한달만에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김치찌개, 소고기 덮밥, 장조림, 계란 말이,오무라이스

소고기 국, 돼지불고기, 김치복음, .........

요리책 한권을 눈으로 마스터하고, 실습으로 많은 요리를 해봤다.

또 맛있게 먹어준 아들놈들에게 감사한다.

" 아빠는 음식 만들 때 맛보다는 노력하는 모습에 점수를 준다는 둘째놈의 인정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내가 한달만에 온다

엄마가 한달 만에 온다.

세 남자들이 설레임속에 아내에 프로포즈할 때처럼 설레임에 저절로 힘이난다.

어느 글 속에 사모에 대한 애절한 글 귀가 있어서 적어본다

" 당신은 아름 다운 사람입니다.

영혼을 향한 안타까운 눈물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없이 많은 밤을 기도로 지세워야 했고,

남편의 목회를 위해 때로는 자신의 꿈을 버려야만 했고,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보다 수고했지만 위로받지 못한 당신

헌신과 희생이라는 단어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당신

세상의 모든 사모님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

아내에게, 사모님에게 잘..... 하시는 목사님들이 되세요.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7-22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