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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나도 그랬을까?(2)
2007.12.03 12:31
“나도 그랬을까?”(2)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이 자식을 향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자녀들이 잘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요구사항이 많아진다. 공부해라! 씻어라! 옷 갈아입어라! 학원가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해서 부모들의 요구에 대부분의 자녀들은 쉴 시간도 없이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다. 부모님들은 부모님대로 자녀들의 학업과 잘 되는 일 때문에 힘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근자에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조기유학, 해외연수, 기러기 아빠, 등등의 말이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말이 아니다. 자녀가 잘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잠 못 자고, 먹을 것 다 못 먹고, 땀을 흘리며 수고하는 부모님들이 어디 한둘인가. 자식에 대한 그 열정이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리 부모님의 수고로 당신들은 초등학교문턱도 밟지 않으셨으면서도 아들들은 다 대학을 보내셨으니 이것이 한국부모님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던가. 등뼈가 휘어지도록 수고와 고생을 아끼지 않으셨던 우리세대의 부모님들 덕분에 그래도 우리나라의 지식축적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자녀교육을 위한 일이라면 아직도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는 부모들이 있다. 특히 엄마들이 식당일, 가정도우미나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심지어 해외까지 나가서 일하여(?) 돈을 보내는 엄마들도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서 자식교육에 꼭 저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자녀교육하면 나는 할 말이 없다. 앞뒤 좌우를 봐도 그렇게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자녀교육을 할 여건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큰 애가 재수할 때 잠시 몇 개월 동안 종합반을 다닌 것이 전부였는데 그때 우리는 많은 긴축을 해야 했다. 그리고 막내의 수학을 잠시 도와준 형제가 있었는데 그 형제는 완전히 자원 봉사한 셈이었다.(주례비를 톡톡히 낸 셈이다). 마음은 나도 그랬다. 나도 있는 것, 없는 것 다 투자해서 애들 교육을 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어디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든가. 다른 부모님들처럼 자식교육 보란 듯이 시켰다면 아마 지금의 모습보다는 우리 자녀들이 더 잘되지 않았겠는가하고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사람이 아무리 힘쓰고 애써도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에게 달려있다. 잠16:9에서“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모든 것을 주님에게 맡기고 여기까지 오게 하셨다. 오늘도 자식을 향한 몇 가지 생각에 잡혀 있게 하는 계획들이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주님 앞에 내려놓았다. 시32:8에서“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라는 말씀 앞에 자식들을 내려놓으면서 범사에 주를 인정하므로 길을 지도해주시는(잠3:6) 주님 앞에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7-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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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려 올 때 무릎에 무리가 7배나 더한다지요.
올라 갈 때보다 내려 올 때를 조심하라는 금언도 있고.
내려놓기 - 정말 힘든 생의 난제입니다.
내 삶이 산뜻하지 못하니
말씀 앞에 겸허할 수 없는 마른 혈기로
씩씩거리며 사는 숨가뿐 생
오늘도 완패했습니다.
오른 혈압을 주체하지 못하느라
황지우의 시 '뼈아픈 후회' 그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그 고열(高熱)의 애고가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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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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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