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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청개구리

2008.05.21 14:21

박원석 조회 수:697 추천:37

 “청개구리”

 

초등학교 때 읽은 동화 청개구리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옛날 옛날, 청개구리가 살았는데, 어머니가 산에 가라하면 바다에 가고, 바다에 가라하면, 산에 갔다. 어느 날 청개구리 어머니가 아들 때문에 병나서 죽게 되었다.

또, 산에 묻으라고 하면 개울가에 묻을까봐 개울가에 묻으라고 했다. 아들은 어머니의 유언이니 한 번이라도 들어드리자고 하여 진짜로 개울가에 묻었다. 비가 많이 와 개울가에 묻은 어머니가 떠내려갔다. 그래서 비오는 날은 어머니가 생각나서 운다고 하는 내용을 웬만하면 다 아는 이야기이다.

 

 

그래도 청개구리는 유언이라도 들었으니 이 시대의 자식들보다 나은 게 아닌가 한다.

 

나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정말 부모님들에게 제대로 해드린 것 없다.

 

지금은 이 땅에 양가에 어머님 두 분이 살아계셔서 부모님을 대접하는 일에 섭섭하게 해드리지 않아야 겠다고 하지만 어디 생각대로 되는가.

 

한편 서로 가라고 하면 동으로 가는 환경이라도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부모님을 가까이서라도 자주 뵐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뭐를 해주지 않아도 전혀 섭섭하지 않음이 바로 심은 대로 거둠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부모님을 보내셔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은혜를 알게 하셨다는 생각이 든다.

이 땅에 육신을 가지고 태어나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결국은 어느 날 예수님이 오시면 하나님 아버지 앞에 우리 모두가 다 한 영혼으로 세워지고 그 때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벗어나게 되니 이것이 하나님의 비밀이요, 믿음의 비밀이다.

 

부모님 은혜가 끝이 있겠는가?

 

자나 깨나 자식 잘되기만 바라시는 분이 바로 부모님이다. 정작 자신들은 못 먹고,

 

못 입었지만 자식들 잘되는 일이라면 더 생각할 것 없이 허리띠 졸라매고 사셨던 분들이 바로 우리의 부모님이다. 

 

가끔씩 전화드리면 하시는 말씀이

 

 “우덜은 괜찮해야 느그들이 잘 살고 건강하면 되제!”하시면서

 

자신들의 불편은 하나도 말씀하지 않으시고 고통을 감내하시며 자식들에게 마음 다 쏟으시는 분들이 바로 우리의 부모님들이다.

 

아버지의 말씀을 한 번 도 거절하지 않은 분이 있다.

 

그는 철저하게 이 땅에서 아버지로부터 본 것만을 전하고 들은 것만을 선포하였다.

 

 

요8:38에서“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행하느니라”고 하셔서 예수님은 그 사역에서 아버지의 명을 따라 사셨다.

 

예수님만큼 우리에게 효를 보여주신 분이 없다.

 

예수님은 이 땅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순종하셔서 자신의 모든 것을 청개구리같은 우리에게 주셨다.

 

요15:15에서“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고 하시므로 아버지의 말씀을 모두 알게 하셨다.

 

그럼에도 나는 전하지 못하고 있으니 청개구리 같은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