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월

2008.05.03 05:21

영목 조회 수:635 추천:29

이외수

6월/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 시 읽기>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2] 조프리 2007.12.21 2867
33 시간의 동공 영목 2008.05.03 1175
32 산마을엔 보름달이 뜨잖니 영목 2008.05.03 948
31 그리운 옛집 영목 2008.05.03 704
30 어둠의 단애 영목 2008.05.03 943
29 영목 2008.05.03 741
» 6월 영목 2008.05.03 635
27 나뭇잎의 말 영목 2008.05.03 615
26 서쪽이 없다 영목 2008.05.03 698
25 가방, 혹은 여자 영목 2008.05.03 1331
24 '톡 톡' 영목 2008.05.03 630
23 수선화에게 영목 2008.05.03 870
22 플라타너스 영목 2008.05.03 694
21 (이하 외로움과 소외의 시)이제는 다만 때 아닌, 때 늦은 사랑에 관하여 영목 2008.05.03 1120
20 십자가 강요셉 2008.05.04 598
19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영목 2008.05.09 2146
18 지하철에서 만난 여자 영목 2008.05.09 2595
17 침몰하는 저녁 영목 2008.05.09 2180
16 가을, 빗방울꽃 / 김혜경 영목 2008.05.09 2381
15 바람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영목 2008.05.09 2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