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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7: 유죄 맑은 손 16/06/02

2017.06.02 09:15

김성찬 조회 수:28

2327:
2016.06.02

나의 
<맑은> 손이 
유죄

고발 당한
법정에 
기분이다

<맑음>
오독한

적잖이
크단다

죄를 짓지 않은
손이
<맑다>
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쉴 틈 없어
이끼 낄 새 없는
손이
<맑다>
여김을 받는다며

<말간> 손이 <맑은> 손일 수 없다는

빨래 끝 개운한 손이 <맑은> 손이라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음이
유죄 라는

고발을
처처 도처
가는 곳곳 마다마다
지적질을 받고 다니는
유람이

버겁다

젓가락 된
손가락이

밤에도
나타날까

두렵다

2016.06.02(Thur.) Fairy Stream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