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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5: 아름다운 발

2017.06.19 06:40

김성찬 조회 수:14

2255:
2017.06.15(목)

아름다운 발

기도를 함께 했다

어젯밤 수요 예배 시 설교자 황목사님께서 아름다운 발 김 사모님의 선한 회복을 위해 합심 기도를 인도 하셨다. 마침 그분이 택한 설교 본문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가나의 기적이다.(요한복음 2장)

그런데 그 갈릴리 가나에서 우리 주님께서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쳐주신 장면이 요한복음 4장에 나온다. 

그 장면의 핵심은 
여기서 받은 응답이 동일한 시각에 
저기서 응답된다 함에 있다. 

여기가 저기다.
이시간이 그시간이다.

<그의 아버지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아 있다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안이 다 믿으니라(요한복음 4장 53절)

필연이 우연의 옷을 입고 온다 했던가? 

요한복음 2장에 나오는 혼인 잔치집 가나의 기적을 택한 설교가 결국은 동서 4장에 등장하는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쳐 주신 또 하나의 가나의 기적을 은밀히 암시하듯 설파하고 있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주님의 치유의 권능을  굳게 말씀대로 믿고 함께 기도했다. 

이미 오후 3시 경, 한국 수술 시간 무렵 2호 차에서 우리는 함께 그 하나님의 아름다운 발을 위해 기도 했었다. 의무가 정보다 무서운 것을 절감하고 있을 전도부장 박 목사님의 무거운 발길을 다소 가볍게 해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나는 이번 태국에 와서 유독 발에 관심을 기울였다. 작년 베트남에서는 그들의 손에 눈길이 갔었다. 특별한 의도 있었던 것은 아니나 자연스레 그랬다. 

어쩌면
아름다운 발을 묵상할 수밖에 없는
애틋한 맘이 발에 눈길을 가게 했나 보다.

야시장 엄마 손에 이끌려 나온 아이의 맨발을, 거리 청소부 아줌마의 거친 발을, 소녀의 꽃 단장한 이쁜 발을, 무희들의 현란한 춤사위에 들뜬 발을, 무에타이 킥 복서들의 무기가 된 날랜 발짓을, 바나나 한 입에 몸 내던지는 재롱에 힘겨운 거구 코끼리의 발을, 쇠줄에 묶인 백수의 왕의 무용지믈 된 발톱을, 온세상을 풀바다 만들어 버리겠다는 음모를 드러낸 풀뿌리 야망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발 닿는 곳마다 재앙 되게 한
자연 정복에 혈안이 된 인간의 발 독毒을

그 저녁에 태국 선교사께서 인사하러 오셨다
그는 복음의 발 마사지사다.

새날인 
오늘은 6월 15일 지구인의 날 이다.

지구시민 선언문 (Earth Citizen Declaration)은 그 1항에서 "나는 나의 존재가치를 찾고, 인성을 회복한 사람으로서, 모든 인간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지구시민입니다"라고 선서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반드시 구현해 내야 할, 성경이 말하는 창조질서 보전의 핵심 가치다. 이 복음을 전하는 발이, 아름다운 발(롬10:15)이다.

천혜의 경관에서 잘 쉬다가 간다.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지구가 본래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회복하도록
지구 생태계 보호와 복원을 위해 실천하는 지구시민(4항)"이기를, 

그 아름다운 발이기를
내게 바란다. 

날이 밝아 온다.

2017.06.15(목) 오전 5:46 
파타야 The Zign Hotel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