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8 터키 2 그 경계의 땅에서

2018.04.13 08:58

관리자 조회 수:7

2018 터키 2.

 

이스탄불에서 맞은 아침이다.

 

겨우 3시간 눈을 붙였는데,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아서 현지 시각 자정부터 깨어 6시간 째, 뭔가 읽고, 생각하고, 끼적이고 있다.

 

어제 늦은 오후 다녀 온 히포드럼(술탄 아흐멧) 광장 좌우편에 서 있던, 아야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의 대치 아닌 조화로운 모습이 눈에 밟힌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전차 경기장으로 조성한 터인 히포드럼 광장을 가운데 두고 두 건물이 마주 바라보고 있다.

 

자연스레 말씀과 연관지어 묵상해 본다.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창16:13)

 

이스마엘을 낳고 난 후, 

사래의 구박을 견뎌내지 못해, 

광야로 피해 달아나던 하갈에게

나타나셨던 여호와 하나님

 

하갈의 하나님은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시다.

 

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창16:14)

 

하나님이 그 어린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으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러 이르시되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시니라(창21:17,18)

 

작금

아야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가 마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마치, 아브라함 장례식에 함께 했던 이삭과 이스마엘의 모습이 재현된 느낌을 준다.

 

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창25:9)

 

생각해 볼 수록 묘한 대치요, 조화를 연상하게 하는 풍광이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

좋을지

 

동서/기독교와 이슬람교

그 경계에 선 땅은, 또 다른 사색으로

나를 이끈다.

 

2018.03.21(수) 오전 6:38 이스탄불의

아침이다.